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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너무 무리한 거 아닐까?

 

지난 6월 첫날에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몸을 깨우고 기운을 북돋운답시고 자전거로 운동을 시작했지요.

맨 처음 그날은 미리 짜진 계획도 없었기에 기분 내키는 대로 갔던 곳이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 앞까지 갔다가 오기로 했었거든요.

첫날 친구를 못 만난 바람에 다음날 어쩔 수 없이 다시 가봐야 할 동기가 생겼었고 친구를 만나고 난 뒤로는 사흘거리 한두 번의 불규칙한 운동보다는 꾸준히 해야겠다는 맘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조금 지나쳤나 봅니다.

처음 몇 번은 가파른 비탈길 만나면 비록 고물 자전거지만 그래도 어엿하게 변속 기어까지 달린 기어 자전거라서 기어를 변경해가며 힘들어하는 다리의 무게를 덜어주곤 했었답니다.

그런데 어제는 처음부터 끈까지 일절 변속하지 않고 쉬지도 않고서 목적지까지 가버렸네요.

정말 힘들더군요.

가끔 비탈에서 너무도 힘들기에 옛날 중고등학교 때 그랬던 거처럼 일어서서 비비려고 시도해 보곤 했었답니다.

그거 너무도 위험한 거 있지요.

채 한 바퀴도 돌릴 수 없는 겁니다.

일어서서 한 쪽 발을 들어 콱 누르려는 순간 자전거가 그대로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면서 고꾸라지려고 하는 겁니다.

뒤따라오는 차가 가까이 있었다면 큰일 날뻔했던 거지요.

섬뜩하더군요.

고등학교 다닐 때 그때도 단돈 만 원에 사들였던 고물자전거를 타고 광주에서 고흥 시골집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비탈길에서 서서 비비는 사이 페달 축이 그만 부러진 적이 있었거든요.

'화순' 아래에 '사평'이라는 고을이 있는데 거기 탄광 지역의 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비탈길이 가파르지는 않아도 꽤 길었거든요.

거기 비탈길에서 페달 하나가 부러져서 한쪽 페달을 갖고서 광주에 들어오느라고 정말 애 많이 먹었답니다.

그런 자전거로 그래도 두 번이나 고흥을 왕복했으니까 어느 정도는 될 줄 알았거든요.

두 손 놓고 타는 건 어림반푼도 없었고요, 일어서서 비비려니까 무릎이 와지직 깨져버릴 것만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어제는 심하게 무리했다 싶습니다.

괜히 옛날 그 시절 그때를 믿고서 철봉에서 턱걸이를 시도했는데 몇 달을 계속하여 시도했지만, 달랑 한 개를 못 채웠던 십여 년전 어등산에서의 보행 훈련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는 걷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는데 무리하게 철봉을 시도 했었던 거고, 어제는 수 키로의 장거리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일어서서 달리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여차저차 힘들게 가게에 들렀는데 친구놈도 보이지 않고 제가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게 마눌님도 안 보이고 달랑 아르바이트생만 지키고 있네요.

쉬지 않고 달렸으니까 너무도 더웠습니다.

하여 가장 낮은 비용이 들겠다 싶은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내 들었지요.

고것이 이삼백 원할 거로 짐작하고 물으니까 구백 원이나 하더군요.

그보다 더 후진 것은 보이지도 않고해서 오백 원짜리 두 개를 꺼내어 치루고는 그것을 베어 물었습니다.

작년에도 작년이 아니면 제작년일지라도 최근 언제쯤에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니까 분명히 먹어보긴 했을 텐데 느낌만으로는 5년 10년도 된 거 같습니다.

제가 까무잡잡한 밤맛나는 아이스크림을 아주 좋아했었거든요.

좀 되긴 했지만, 삼강까리뽀라는 거며 또 그 제품 황금뿔이라는 제품도 그거 삼강까리뽀 만들면서 어쩌다 한번씩 상차하면서 냉동창고에 들어갔을 때 보긴 보았답니다.

그때의 냉동창고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엄청나게 시리더군요.

아무튼, 가게에 있어봤자 할일도 없을 테니까 껍질만 그자리에 남겨두고서 베어물고서 떠나 왔답니다.

아직은 핸들 한손으로 잡는 것도 서툴러서 입안이 그렇게 얼얼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쨋든지 모든 운동은 몸상태 봐가면서 체질에 맞게끔 할 일인거 같습니다.

어머님 말씀마따나 오늘부터는 자전거 코스를 바꾸어 본다든지 운동의 강도를 좀 더 느슨하게 잡든지 무슨 수가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여러분 / 오늘 하루도 건강한 하루 되십시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