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는 물건이 우리 동네도 있겠네~!~
잠에서 깨어 얼떨결에 소변보러 갔다가 세면대 밑에 뒀던 '숫돌 채비'를 본다.
주로 베란다에서 부엌칼 갈 때 쓰는 놈인데 요놈을 쓰기 좋게 하려고 받침대도 새롭게 꾸미고 꾸민 김에 부엌칼 몇 자루도 동시에 갈았었거든.
그랬더니 방금 만들었던 받침대에 숫돌 가루가 너저분하게 묻기도 하고 난리가 났었거든.
그걸 깔끔하게 씻으려고 화장실-욕실에 가져왔었는데 그날로부터 여태 그 자리에 자리 깔았었던 거지.
그런데 숫돌 가운데가 너무도 파였다.
부엌칼 다섯 자루 한 방에 이렇게나 파였다면 아무래도 이 숫돌 문제가 있잖을까도 싶은데---
그래서 이번에 달랑 하나가 아니고 몇 개를 생각하면서 인터넷 쇼핑몰 - 다나와, 알리 등등 뒤지는데 아무리 뒤져도 마땅한 게 안 보이더라.
찾다 찾다 못 찾으니까 지쳐갈 무렵 문득 우리 동네 '다이소' 생각이 났었거든.
마지막 종점으로 참작하면서 다이소 사이트에 들렀지.
내가 바라는 - 우리 집 숫돌 형편에 맞는 단어 - 금강석 숫돌 50x150 넣고서 엔터키 때렸더니 바로 맨 앞으로 그놈이 뜨지, 뭐냐!
'옳지 됐다!!!'
우리 동네는 두 군데 '다이소' 매장이 있고 '해피1000'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매장도 있다.
멀쩡한 사람의 자전거 길로는 집에서 십 분 거리겠지만, 내 몸으로는 이삼십 분 거리가 될 터이다.
그렇더라도 날이 새면 한번 다녀올 참이다.
가격도 싸고 택배비도 안 들 테니까 '꿩 먹고 알 먹은 꼴' 아니겠는교?
참고로 나는 87년과 88년 사이에 대구 쪽 공단에서 한 해를 살았지만, 그쪽 말을 알아듣기는 해도 제대로 쓸 줄 아는 단어나 딱 하나뿐이다!
'김형! 박형! 이형! 유군이가?'
그러고 보니까 나의 사부님 경태 형님하고 사무실의 김 양도 보고 싶구먼!
그전에 군산에 있을 때는 '대우자동차' 터 닦는 것과 당진에서의 '한보철강' 지을 때도 잠깐씩 참여했었는데 그 시절의 일 벗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들 지내고 계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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