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쓰는 편지 공모 당선작 → 그리움
임 떠난 밤에 이렇게 펜을 잡아본다.
항상 옆에 있을 줄 알았건만
언제나 곁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건만
하얀 눈바람을 맞으며 떠나가 버린 임아.
멍하니 하얀 발자국만 쳐다보다 그만 눈물을 왈칵 쏟는다.
곁에 있을 땐 그렇게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고
사랑이 사랑인 줄 몰랐던 미련한 나 자신이 한없이 미워지는 이 밤.
저 눈을 맞으며 나 자신을 참회해본다.
이 겨울이 가면 임을 향한 그리움이 잊힐까?
- [2011년 마음에 쓰는 편지 공모 당선작] 추미영님의 글입니다. -
[작가평]
모든 것이 그렇듯 인연의 소중함도 떠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이 사람은 당연한 내 사람이고, 당연히 내게 맞춰
따라줘야 한다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서로 상처 입히고 인연도 떠나가게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잊힐 날도 오겠지만,
소중한 인연일수록 있을 때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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