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을 담은 몸짓
한 아동학자는 손으로 만지는 게
우리의 영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저는 사람과의 관계도 머리가 아니라 몸의 감촉으로
기억하는 게 훨씬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어린 눈물을 닦아주던 이모의 손,
귀지를 팔 때 베고 누웠던 언니의 무릎,
종아리를 따끔하게 했던 오빠의 짓궂은 고무줄 총,
첫 키스, 처음 세상에 나온 아이의 말랑한 몸…
그런 촉감들은 기억 속에 생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 정혜신 <마음 미술관> -
괜찮으냐는 말 대신 따뜻하게 등을 토닥여주고,
좋다거나 미안하단 말 대신 마음을 담은
한 번의 포옹이 백 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 아무 말도 없는 상대에겐
빈말이라도 다정한 한 마디가 간절해지지만,
좋은 말만큼이나 따뜻함을 담은 몸짓은
차가웠던 우리 마음을 녹여 오래도록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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