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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나와 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저 행복합니다.

 

대구 어디에서 졸업했는지 학생인지 아직 모르겠지만, 막내아들이 친구 하자고 메일 보냈기에 마지못해 탈퇴했던 페이스북으로 다시 들어오긴 왔었지.

말 그대로 그냥 가입만 했을 뿐이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금방은 홀라당 날린(로우포맷으로 확 벗겨버렸던) 하드디스크에 윈도를 다시 싣고서 그 마지막 지점(인터넷 연결하고서 각 사이트 점검)을 체크하는 중이었거든.

네이버에 윤 대장 메일이 왔는데 그 내용이 또 페이스북에서 친구 하자는 거네요.

그렇게 저렇게 더듬고 다니다가 그분을 만났었지(아니 보았었지!).

'주대환'

그러잖아도 낮에 잠깐 그분 생각이 나더라.

오늘 우리 아파트 책 대여점(사랑방)에 자원봉사하겠노라고 신청한 지 몇 달 만에 드디어 연락이 왔었거든.

아파트에서 그 사업(?)이 잘 안 되자 폐기하니 마니 말이 많기에 '자원봉사 신청서' 써 들고 관리사무소 찾은 지가 그만큼 오래됐다는 이야기지.

면도까지 말끔하게 하고서 들렀는데 내 꿈(?)이 너무 컸던 거 같단 말이야.

600가구에 육박하는데 전에도 했었다는 아줌마 둘하고 나 껴 넣어 겨우 세 명이 다인 거 있지.

개중에 한 여인이 내 전화번호 따가는 거 말고는 성과도 없어!

그렇게 개판 일 줄 생각도 못하고 난 애초부터 '주대환' 형님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내려갔단 말이야.

그런데 이런 묘한 우연이 다 있을까?

잠깐이나마 서로 나누는 사이 한 아주머니는 몸이 부실한 내가 그걸 감당해 낼지 내 몸을 걱정해주던데 나는 사방팔방으로 힘겹게 쏘다니고 있을 윤영대가 딱해서 친구로 수락했거든.

미안하네. 친구!

그리고 고맙네. 친구!

예수쟁이가 하나님인가 뭔가를 우러르듯이 나는 그 종적도 모르는 '주대환' 선생님을 우러르지요.

내가 늘 맘속으로 깊숙히 사모하던 그이를 볼수있게끔 해주어 그것이 고맙네.

사랑해 친구!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