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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광주인데 맹물 마신다고 해서 별일 있겠습니까?

 

2006년 9월 초 그때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져 가세가 기운 통에 하마터면 그냥 무너졌을지도 모르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꼭 쓰지 않아도 될 집안의 물건들은 사치품으로 전락해 처분되었습니다.

그것 중 하나가 바로 정수기였었거든요.

정수기를 끊고 반납해 버리자 어머님께서는 곧바로 물을 끓여 잡수기 시작하셨지요.

저는 그때부터 따로 또 가공하지 않은 채 그냥 수돗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산중 사찰에서 '템플 스테이' 하는 놈도 아닌 놈이 밥 먹고서 주위에 식수가 안 보이면 방금 들었던 공기를 가져가 수도꼭지 돌리고선 그대로 받아서 마시거든요.

제가 주로 이런 식이기에 물론 저만의 커다란 물통이 따로 있습니다.

매번 물 먹을 때마다 수도꼭지 돌릴 순 없잖아요.

어머님은 거의 날이면 날마다 노인들 모아 놓고 약이며 운동기구 파는 장소로 운동을 나가십니다.

거기 장사치가 팔기 전에 미리 체험하게끔 운동기구를 개방했는가 보더라고요.

그들이 운동기구 팔아먹으려고 자주 상영하는 동영상이 '내장에 낀 기름'에 관한 영상인가 봐요.

어머님 그것 보고 올 때마다 사기꾼(?)의 그 희한한 논리를 곧이곧대로 믿고서 저한테도 그대로 전하려고 하시거든요.

'수백만 원이나 되는 운동기구를 몇 개씩 사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니까 없어서 못 판다.'라고 어머님 호들갑일 때마다 저는 딱 잘나 한마디로 엄포를 놓습니다.

'그거 다 사기꾼들이 짜고 하는 쇼입니다.'

'뭐! 네가 몰라서 그러지. 거기 날마다 같이 운동 다니는 사람이 다 아는 우리 아파트고 옆집 아파트 사람들인데 그 사람이 사기꾼이냐?'

어쨌든지 저는 절대 그놈들 흥정에 놀아나지 말라고 강력하게 당부드리거든요.

그랬는데도 어머님께서는 그곳에서 별의별 자잘한 물건들을 가져온답니다.

물론 무료(?)라고 말합니다.

그 무료 귀중품(?) 중에는 몸에 엄청나게 좋다는 무슨 물처럼 생긴 액체도 들었습니다.

알칼리순지 뭔지 하는 그 물이 사람 몸에 엄청나게 좋고 하다못해 화분에 뿌려도 화초가 싱싱해진다고 그들이 떠들었던지 그거 가지려고도 날이면 날마다 거기 가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 간만에 제가 어머님께 아침을 같이하자고 여쭤봤더니 어제부터 뱃속이 안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선 안 되는 거 인제야 깨닫지만, 대뜸 그러고 말았습니다.

'거봐요! 그 물 잡수면 안 된다니까요. 그것이 무슨 좋은 거라고… 몸에 안 좋은 그것이 바로 나타난 것이 아니고 서서히 몸을 잡아먹는단 말이에요.'

'저처럼 여기 수돗물 그냥 맹물로 잡숴요. 수돗물이 보약이에요!'

제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다 보니까 좀 과장이 되었네요.

그쯤에서 어머님과 헤어지고는 방으로 들어오면서 '내가 먹는 수돗물이 과연 멀쩡할까?' 난생처음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열고 확인해 보려고 했답니다.

또 수원지가 어디 어디에 있는지 그것도 궁금했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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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수돗물 안전합니다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수도법에서 규정한 2012년 1월 중 정수장 4개소와 수도관 노후지역 수도꼭지 8개소, 일반 수도꼭지 130개소에 대하여 수질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하였습니다.

▲ 대상별로 4개 정수장(용연, 지원, 각화, 덕남)은 먹는 물 수질기준 58개 검사항목 중 납 등 중금속, 페놀 등 유해물질, 벤젠 등 휘발성 유기물질의 40개 항목(69%)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항목도 수질기준 값 이하로 검출되었습니다.

▲ 또한, 정수장 계통별로 수도관 노후지역의 수도꼭지에서 10개 항목 검사결과 일반세균 등 5개 항목은 검출되지 않았고, 아연 등은 수질기준치보다 낮게 검출되었습니다.

시민이 직접 사용하는 수도꼭지 수돗물도 130개소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하였음으로 우리 시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셔도 됩니다.

 

※원문 → 광주광역시 사전정보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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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