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낸 문자 탓에 내 기분 더럽습니다.
좀 전에 휴대폰에서 문자 음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가까이 있을 땐 그냥 읽어보는 게 습관입니다.
- [SIREN24] 본이름 님의 신용정보 변동 발생! 확인 - WWW.siren24.com -
이거 뭐야! 내 신용정보가 변동됐다고?
어떤 미친놈이 내 정보를 바꿨을까? 혹시 마누라?
좀처럼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아주 짧은 순간일지라도 그 짧은 찰나에
마누라가 스쳤습니다.
그녀와 함께 지내는 동안만큼은 저의 모든 것이 그녀 앞에 완전히 벌거숭이였던 탓이 먼저였고
더욱이 중요한 건 황당하고 해괴망측한 사연이 몇 년 전까진 있었던 까닭도 한몫 더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마누라와 그놈의 새끼 그리고 얘들이 있음 직한 곳하고 연락이 끊긴 지도 조금 된 거 같습니다.
대답없는 메아리지만, 맨 처음 보냈던 때로부터 마지막 보낼 때까지 한 4, 5년을 한참이나
가슴앓이 했었는데 새까맣게 잊은 지(?)도 벌써 몇 년 세월을 지나는 중입니다.
그러던 차에 오늘 갑자기 잊으려 애썼던 그 쓰라림을 이놈 한통의 문자가 확 뒤집어 까발립니다.
그건 그렇고 부랴부랴 사이렌24를 열고서 내 정보를 확인했더니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변동됐다고 이렇게도 긴급한 문자를 보냈는지…
이 순간 오히려 그놈들한테 해킹당한 거 같아 기분이 만신창이로 더럽습니다.
해서 사이렌에서의 몇 년 세월을 청산합니다.
'잘 먹고 잘 사세요!'
'내 마음 오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불쌍해서 성금까지 보내줬더니 정신 못 차리고 뭐 독도가 자기들 거라고? (0) | 2012.01.29 |
|---|---|
| 신년계획을 세웠습니다. (0) | 2012.01.27 |
| 어라. 네이버 요거 요것이 무슨 일이야? (0) | 2012.01.27 |
| "시조새, 조류 조상 맞나?"… 깃털 구조 최초 규명 (0) | 2012.01.26 |
| 마음에 쓰는 편지 공모 당선작 → 단 하나여서 소중한 너에게 (0) | 2012.0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