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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질없는 희망이라도 있는 것이 낫다. ♣

 

직장생활의 서글픈 아이러니 중 하나는,

다니기 싫은 직장을 억지로 다녀야 하는 주된 이유가

다른 직장을 구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며, 어쩌다

직장을 옮겨봐야 결국에 증오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하지만 부질없는 희망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기쁘고 만족스러운 직원들로 가득하고,

거대한 소파가 딸린 직원용 휴게실이 갖춰져 있고,

상사마다 영감을 주고, 오후 낮잠시간을 위해

안락한 취침 공간이 칸칸이 갖춰진 멋진 직장이 있다는

희망을 품는 것도 나쁘지 않다.

 

- 클로이 로디스 <회사 몰래 보는 OFFICE BOOK> -

 

 

다른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더라도

지금의 불만족스러운 상황과 비슷한 상황들이

앞으로도 비슷하게 반복되리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지금 바라는 생각들이 모두가 부질없는 바람은

아닙니다. 어떻게든 조금은 좋은 쪽으로

달라질 거라는 희망이, 내일을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하는 이유가 되어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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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피식거려지네요.

그 옛날 잠시나마 일터를 전전하기도 했었어요.

여러 번 직장을 옮기면서도 그 자리가 불만이어서 옮겼던 적은 없었던 것도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직장도 아니었었는데, 한마디로 그 일터 대다수에서 만족도를 컨트롤할 만한 수준의 직장에서 지냈네요.

맨 처음 들어간 곳은 급여마저 떼어야 했고 어떤 데는 그 자리 적응하기도 전에 다른 일자릴 찾아서 나와야 했으며 또 다른 곳에서는 열심히(?) 살다 보니까 어느새 일터로부터 완전히 밀려나기도 했던 그런 거.

이렇게 돌이켜 보면 씁쓸하기도 하네요.

 

어젯밤 아는 동생 놈으로부터 연락이 왔네요.

시간 나면 오늘 저녁에 놀러 오라는 겁니다.

이유가 뭔지 짐작도 안 가지만 또 궁금하지도 않더라고요.

그냥 만나서 오손도손 회포(?)나 풀자는 거겠지요.

마다치 않고 그러자고 전갈했지요.

인제 와서는 요놈이 나더러 무슨 일로 보자는 지 은근히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