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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디스크 초기화해 본 날의 추억 †

 

그저께 인터넷에서 노닥거리는 사이 윈도를 새로 깔 때마다 늘 했던 하이레벨의 포맷이 아닌 로우레벨 포맷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답니다.

윈도에서 로우레벨로 포맷이 가능한 프로그램까지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Hard Disk Low Level Format Tool'이라는 프로그램이었지요.

그거 프로그램을 그거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HDDGURU 사이트'에 들리면 돈 내고 사는 거에 비하면 포맷 속도만 조금 떨어지지 다른 건 아무런 차이도 없는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거든요.

윈도에서 설치해서 쓰는 설치형(most people will want this option) 버전과 난생처음 듣는 말이지만, 설치하지 않고 바로 쓰는 게 가능한 실행형(works without installation) 버전으로 두 가지를 배포하데요.

지금 현재는 4.25 버전을 배포하고 있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도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아무래도 설치형 버전이 더 나을 것 같기에 설치형 버전을 내려받아서 깔았답니다.

그러고는 평소엔 쓰지 않기에 빼 두었던 하드 디스크에 전원과 SATA 포트를 꽂고는 곧바로 포맷을 시도하고 말았었지요.

 

그때는 몰랐었는데 대략 30분쯤 지나니까 식은땀이 날 것만 같았답니다.

하드 디스크 둘 모두가 같은 회사의 같은 크기였는데 어떤 게 어떤 것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답니다.

포맷하려고 'Hard Disk Low Level Format Tool'을 켜니까 모두가 같은데 '펌웨어'하고 '시리얼 번호'만 달랐답니다.

달랑 두 가지만 다르니까 당시로써는 하드를 떼서 확인해 볼 수도 없고 그냥 넘겨 짚고서 아래쪽에 있는 걸 포맷하려고 포맷 절차 중의 맨 처음 절차인 'Continue'를 누르니까 프로그램 맨 위쪽으로 [1]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까도 나왔던 디스크정보가 간단하게 떴답니다.

제가 착각했던 게 바로 그 지점입니다.

디스크는 무조건 '0'에서부터 시작할 테니까 '1'번 디스크는 좀 전에 포맷하려고 끼운 디스크가 옳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이 지금 바로 이 글을 쓰게 한 동기가 되었네요.

하여튼, 그것 [1]을 보자마자 곧바로 'LOW-LEVEL FORMAT' 탭으로 이동하여 절차 중 그 두 번째인 'FORMAT THIS DEVICE'를 눌러 로우포맷을 시작했었지요.

이 글 쓰면서도 그때를 회상하려고 같은 절차를 밟으면서 쓰고 있지요.

지금은 디스크가 '0'번인 현재 가동 중인 디스크 하나뿐인데 겁도 없이 그냥 그것 눌러도 패널에 알아볼 수도 없는 짧은 경고만 내보내고는 아무 짓도 하지 않습니다.

그것 긁어서 구글 번역에 번역해 볼게요.

- 2013-03-01 오전 1:41:23 Unable to lock device. Make sure you do not have open files on this device and try again. -

- 2013년 3월 1일 오전 1시 41분 23초 장치를 잠글 수 없습니다. 이 장치에서 열린 파일을 가지고 다시 시도하지 않도록 합니다. -

(무슨 소린지 알아듣겠어요? 아마도 열린 윈도에서 그 자신을 날릴 순 없다는 이야기쯤 되겠지요.)

 

그렇게 포맷을 진행한 지 대략 30분쯤 지나니까 포맷이 끝나더라고요.

너무도 빨리 끝났고 또 하나는 난생처음 시도한 것이라서 포맷을 마치고 나니까 컴퓨터에 보이지도 않는 디스크를 어떻게 다시 제자리로 가져올지 그 방법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전체를 포맷하고서 늘 파티션을 네 개로 쪼개서 썼었는데 그것 전체를 날리고 새로 작업했던 적(디스크 초기화 작업)이 오래되어 얼른 떠오르질 않았답니다.

괜히 멀쩡했던 디스크 하나를 진짜로 날려 버리는 것도 같기에 불안하기까지 했답니다.

'침착하자/침착하자!' 몇 번이고 되뇌면서 안정을 찾으려 애썼답니다.

그러면서 윈도 전문 부팅 시디인 '하이렌스 시디'를 시디롬에 꽂아 넣고는 재부팅을 하였지요.

시동하면서 시디롬이 걸리자 '도스'쪽으로 돌렸답니다.

이것도 역시 예전에 하드디스크 초기화할 때 제가 써먹었던 방식인데 '와이프(Wipe)' 해 버리려고 그랬었던 거거든요.

그때까지도 여전히 지금 돌아가는 디스크는 '0번'이라고 확신했었기에 도스가 잡히자 과감하게 그냥 'WIPE 1'이라고 치고서 엔터를 쳤답니다.

경고 글이 뭐라고 나오든지 'Yes' 거나 'All'을 때렸답니다.

그러자 포맷하면서 나는 독특한 음향과 함께 포맷한 섹터가 늘어났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 문득 눈이 떠졌는데 저는 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컴퓨터 전원에는 불이 켜졌더라고요.

그거 기다리기가 지루했던지 그만 깜빡 잠들었던 겁니다.

그러고 보면 정신없이 잤던 건 아니었고요, 전력 소비를 줄이려고 그랬던지 모니터 전원은 꺼졌더라고요.

해서 모니터에 불을 넣고는 자판에서 '리부트'치고서 빠져나오니까 윈도가 아무런 이상도 없이 재시동하였답니다.

하이렌스 시디에서도 윈도가 깔린 디스크에 포맷을 시도하면 작동할지 안 할지 그건 아직 모르지만 저는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걸로 생각했답니다.

제가 운이 좋아서 인지 확인도 못 하고서 그냥 지레짐작만으로 'WIPE'를 시도했는데 그게 천만다행으로 다 맞았으니까 말입니다.

윈도가 켜지자 그때는 디스크 파티션 생성하는 과정이 떠올라서 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그것이 성공하자 이번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Hard Disk Low Level Format Tool'을 이용해서 한 번 더 아니 어쩌면 처음일지도 모르는 '로우레벨 포맷'을 다시 시도해 보기로 맘을 돌렸지요.

그리고는 맨 처음 그거 시도했던 거와 똑같이 그 작업을 진행했답니다.

그것도 경험이라고 반복하니까 기분도 흐뭇하더라고요.

파티션 나누는 작업까지를 마치고서 이번엔 디스크의 SATA 포트를 바꾸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묘한 심리가 생겨나서 디스크와 연결한 SATA 케이블을 서로 바꿔서 꽂아보기도 했었답니다.

그러고서 다시 전원을 넣고 시동을 걸었지요.

사실 새로운 디스크 용도는 실수로 자료 날렸을 때를 대비한 여분이 비상 디스크쯤 되는 디스크입니다.

그러니 제가 실수로 둘을 모두 날려버렸다면 정말이지 그 충격은 상상도 못할 초대형 사고나 다름이 없는 거였었을 거에요.

 

이제 초기화해 버린 디스크에 파티션도 나누고 자료들을 복사해 넣으려고 바탕화면에서 '내 컴퓨터'를 오른 마우스 눌러서 '관리'에 들어갔었지요.

HDD-DISK-01

 

컴퓨터 관리 창에서 '디스크 관리'에 들어왔더니 상상을 확 뒤집어버리는 엄청난 환경이 펼쳐졌었답니다.

아 글쎄 'C.D.E.F 드라이브'가 '0번 디스크'가 아닌 '1번 디스크'에 있지 뭡니까?

그리고 '0번 디스크'는 아직 손대지 않았기에 빨강 레벨과 함께 활성화하지도 않은 상태였었고 말입니다.

여기서 저의 고정관념(활성화된 C 드라이브는 무조건 0번 디스크에 있다!)이 완전히 무너졌지요.

오늘 할 얘기의 요점이 바로 요것입니다.

'디스크(드라이브) 작업을 시도할 때는 그 디스크(드라이브)가 몇 번 디스크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작업해야 실수 탓인 엄청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그 이야길 하려고 이렇게 길게 쓰고 있습니다.

실은 저렇게 바뀐 게 다름이 아닌 아까 괜히 각 디스크의 'SATA 포트' 바꿔 버렸었는데 그 탓에 저렇게 엉뚱한 곳에 드라이브 들이 꽂힌 거지요.

HDD-DISK-02

 

아래 그림은 제 컴퓨터의 메인보드하고도 매우 유사한 'G4' 계열의 메인보드거든요.

거기 SATA 포트 네 개 있는 데서 1번에 꽂혔던 케이블을 4번으로 옮겼더니 그게 그렇게 바뀌어 버린 거였답니다.

HDD-DISK-03

 

할 수 있어요?

얼른 전원을 죽여놓고서 케이블을 모두 제자리로 옮겼지요.

그러고는 다시 '컴퓨터 관리'에 들어갔더니 이게 정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HDD-DISK-04

 

이제는 기존 디스크에서 새로 들어온 디스크에 자료를 복사할 차례이지요.

예전엔 'C 드라이브'까지도 복사했었는데 물어보는 말이 너무도 많았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C 드라이브'를 뺀 나머지를 모두 새 디스크에 복사했었지요.

HDD-DISK-05

 

모두를 복사하고서 윈도의 탐색기로 열고서 보기 옵션을 '자세히'에 뒀더니 이런 모양샙니다.

애초엔 어느 드라이브는 '40기가' 정도로 잡아볼까 했었는데 'Fat32' 환경에선 '32기가'를 넘을 수 없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젤 큰놈이 32기가…

HDD-DISK-06

 

다 복사하고서는 디스크에 전원과 데이터 케이블을 뽑아버렸답니다.

HDD-DISK-07

 

'컴퓨터 관리'에서도 디스크 모양새가 깔끔할 겁니다.

HDD-DISK-08

 

이 글 쓰려고 정보 확인차 홈페이지에 다시 들렀는데 요번엔 그저께와는 또 다른 맛이 풍깁니다.

거기 내려받는 사이트에서 요번엔 '설치 버전'이 아닌 설치하지 않고 바로 쓰는 '실행 버전'이 확 다가오는 겁니다.

그래서 내려받았지요.

바로 실행해 봤더니 멀쩡하네요.

HDD-DISK-09

 

설치 버전 내려받기

실행 버전 내려받기

 

기왕에 내려받은 김에 하이렌스 부트 시디에도 가봤었지요.

혹시 제가 지닌 것보다 많이 달라졌으면 거기서도 내려받을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최신 버전(15.2, 2012년 11월 9일 토요일)이란 것이 제가 지닌 것(15.1) 버전에서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 속에 들었을 수백 개(?)의 프로그램들도 대충 훑어 봤는데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것들이 주종을 이루기에 내려받고자 했던 맨 처음 그 맘이 사그라졌답니다.

HDD-DISK-10

 

인제 하고자 했던 이야기 다 썼는데 중요한 정보 중 하나를 빼먹은 것 같습니다.

그건 이렇습니다.

 

드라이브가 어느 디스크(예를 들면 0번이거나 혹은 1번 디스크)에 들었는지는 내 컴퓨터를 오른 마우스 눌러서 나오는 팝업 메뉴 중 '관리' 누르고 거기서 '디스크 관리' 누르면 다 볼 수도 있지만, 'Hard Disk Low Level Format Tool'로 초기화하려고 할 때는 그게 선뜻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아무 디스크나 찍고서 맨 처음 진행 버튼인 'Continue'를 누르면 그곳 프로그램 위쪽에 디스크 번호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써놓고 보니까 아까 진행하면서 쓴 것도 같지만, 강조하려고 한 번 더 쓴 걸로 이해해 주십시오!

그럼 모두 다 좋은 밤 되십시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