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스트가 못 바쳐줘서 그랬다기보다는 내 능력이 안되어 그랬다. ♣
오늘 아침 제가 지닌 어느 사이트를 손보다가 그곳에서 제로 보드 버전이 어느새 1.5.3.3으로 올랐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쉬운 설치'를 통해서 그걸로 업데이트를 시도했지요.
그랬더니 업데이트는 고사하고 제로 보드가 먹통이 돼 버리네요.
부랴부랴 제로 보드 홈으로 가서 확인해 보니까 기존에 이미 설치된 버전(1.5.3.1.하이픽스)과 업데이트하려는 버전 사이에는 또 다른 버전이 들어갔네요.
그 순간에 문득 지금 고치려는 맘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XE 1.4가 설치되었는 오란씨라는 곳의 제로 보드를 업데이트하고 싶어졌지요.
그 자리는 XE 1.5대가 설치되지 않았던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설치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01. 우선 그것이 가능할지 오란씨 사이트를 열고서 확인해 봅니다.
제로 보드의 버전이 4가 됐든 5가 됐든 또 XE 버전이 됐든 설치할 수 있다고 쓰였네요.
그 문구 수십 번도 더 봤지만, 오늘은 새롭습니다.
'오늘은 기어이 설치하고야 말겠어!!!'
02. 우선 오란씨에서 제로 보드를 열고서 관리화면에서 작업하기로 맘먹습니다.
가장 먼저는 오란씨에서 'Phpmyadmin'을 통해 1.4대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를 몽땅 지웠습니다.
그리고는 파일전송 프로그램으로 설치된 제로 보드도 깨끗이 날렸었지요.
마지막으로는 새로 설치할 버전 'XE_1.5.3.3'을 호스트에 올렸습니다.
인제 설치를 시작하려고 브라우저에서 올렸던 제로 보드를 불러내지요.
그림이 깨끗한 걸 보니까 오늘은 어쩌면 설치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03. 별다른 내용도 없이 제로 보드가 민자로 열렸네요.
진짜로 설치하는 건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관리를 누르고서 지금 보이는 것과 같은 필요 없는 것들은 버려야 할 것이고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레이아웃에서 지울 건 지우고 만들 건 만들고…
페이지에서도 지울 건 지우고 만들 건 만들고…
메뉴는 필요하지도 않으니 아예 지워버려야 했고…
쉬운 설치에서 필요한 모듈(게시판 등) 불러와서 설치하고…
필요한 위젯들도 설치하고…
이 모두가 잘 나가는 호스트(사이트)에서는 한 시간 남짓이면 바닥이 드러나거든요.
그만큼 간단하다는 이야긴데요, 여기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작업에서 가장 분통 터지게 애를 태웠던 건은 페이지와 레이아웃의 연결이었답니다.
그다음이 레이아웃 속성을 편집하는 거였었고요.
페이지에서 레이아웃 설정을 애써 만들었던 레이아웃으로 지정해 주면 바로 연결이 되어야 좋았을 건데 아무리 해 봐도 브라우저에 '페이지가 없습니다.'가 떠버렸지요.
아침 여섯 시가 조금 못 되었을 때부터 시작했는데 오전 열한 시가 조금 넘었을 때 마침내 바닥을 보였답니다.
장장 여섯 시간에서 3분지 2를 페이지 연결하는 것이나 레이아웃 속성 잡아주는데 털어 바쳤었지요.
04.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15분인데 실은 이 그림 아침 여섯 시가 못 됐을 즈음부터 열려 있었던 그림입니다.
제로 보드를 완전히 지웠기에 싫은 컴퓨터의 클립보드에 저장된 그림 정도나 되겠습니다.
1.4.5.14 버전이라고 쓰였지요?
지워버린 버전이 그 버전이거든요.
05. 그런데 이 자리에서 '새로 고침' 하니까 곧바로 업데이트된 버전(1.5.3.3)이 나타났습니다.
이거 설치를 애초부터 다른 창에서 진행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멀쩡하게 열린 거랍니다.
기존의 제로 보드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깐 놈이기에 올라간 포스트도 일백 개 안팎으로 조촐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으니까 어쩐지 좀 허전합니다.
인제 새로 만들었으니 하나씩 채워야겠습니다.
이 작업으로 제가 얻은 소득은 생각 밖으로 몹시 크거든요.
왜냐면 그간엔 안 된다고 쉽사리 던져버렸던 문제를 요번엔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결국은 설치하고 말았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보는 까닭입니다.
결국, 제로 보드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이유 중 상당한 부분은 저의 운영 미숙에서 비롯된 거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로 보드가 어려우면 '그누보드'를 깔아보지 않겠는가 하고 조언해 주신 오란씨 호스트의 주인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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