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7에는 묘한 비밀이 들었습니다.
밤을 거의 꼬박 세다시피 하여 기다렸다가 새벽(이름아침)에 유로2012(스페인/이탈리아전) 결승전을 봤지요.
경기가 있기 전부터 스페인을 응원하겠다는 맘으로 지켜봤지요.
계획대로 첫 골이 터졌던 초반 십여 분 사이까지는 진짜 스페인을 응원했답니다.
'앗싸 내 예상대로 4대 3으로 이겨야지. 스페인 아자! 아자! 아자!!!'
그러나 스페인 응원은 그걸로 끝이었지요.
이탈리아가 너무도 못하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동네축구팀과 국가대표팀이 붙은 듯한 너무도 맥이 없는 거 있지 뭡니까?
맘은 이미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로 가 있는데 도저히 일어설 기미가 없는 겁니다.
이탈리아 감독을 비롯한 모든 선수…
아마 이탈리아 국민 모두도 기분은 그랬을 걸요.
'쥐구멍이 어딨니? 쥐구멍이 어딨어?'
아주 짧은 순간이었을망정 제 맘이 그랬는데 당사자들은 오죽했겠습니까?
경기가 꼬이다 보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만나지 못할 어마어마한 강팀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이탈리아팀이 세계 곳곳에 실증한 거 같았습니다.
인제 와서 돌이켜 보면 그런 점에서 이번 유로2012의 결승전은 참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네요.
아무튼, 그런 생각도 없을 때니까 아침에 다른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서는 들어와 그냥 잠들었지요.
늦다면 늦고 빠르다면 빠른 10시를 좀 지난 시각에 일어나 몸단장과 더불어 집안 곳곳을 정돈하고서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켰지요.
맨 처음엔 집중해서 켜는 블로그를 열고서 그 곁으로 새 탭을 열고서 홈페이지를 눌렀습니다.
지금 그곳 페이지를 꼼짝도 않고 다른 창에 그대로 두었기에 확인해 보니 열었던 시각이 2초가 지난 11시 정각입니다.
거기(파란 호스트)엔 이달 말이면 종료한다는 블로그와 그걸 대비해서 미리 짜둔 제로 보드가 공존하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블로그 쪽을 먼저 눌러 봅니다.
이미 오래전(2012/06/19 02:05)에 그곳을 떠나 제로 보드에 안착할 테니 그곳으로 와 달라는 글이 마지막 글로 실렸는데도 여전히 방문자가 있는 까닭에 들러보는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방문자 수가 점차로 줄고 있어 맘은 놓입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기에 링크를 살려두었거든요.
오늘은 페이지를 열자마자 기분이 확 트인 느낌인 거 있죠.
방문자 수가 보이는 카운터 아래쪽이 글쎄 숫자 '7'로만 나열됐지 뭡니까?
아주 어렸을 적에 가게에서나 파는 장난감 총과 제가 통나무로 만든 세 발 차를 맞바꿨을 때의 기분과도 같은 희열을 느꼈답니다.
7이라는 숫자 참 묘하지요?
'무슨 징크스라고도 부르는 숫자의 개념'
저도 그런 게 좀 있나 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숫자 '4'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습니다.
'4'가 하나가 있든 두 개가 있든지 세 개가 있든지 말에요.
대신 다른 숫자보다는 숫자 '4'가 넷일 때는 숫자 '7'에 버금가는 희한한 느낌이 들기도 하니 참 묘한 일이네요.
'4444' 은근히 안정감을 주지 않습니까?
왠지 포근하고 한글의 미학처럼 디자인도 멋져 보이고 말입니다.
어쨌든, 오늘 숫자 '7' 덕분에 유로2012로 찜찜했던 기분이 확 풀렸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별것도 아닌 거로 말미암아 쌓였던 스트레스 확 날리시길 바라며 맺을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내 마음 오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하한 이유로도 국기의 위상을 불합리와 맞바꿀 순 없습니다. (0) | 2012.07.03 |
|---|---|
| ‡ 취급 주의 ‡ (0) | 2012.07.03 |
| 내가 좋아하는 호날두가 스페인이 우승하길 바랐거든. (0) | 2012.07.02 |
| ‡ 편견 ‡ (0) | 2012.07.02 |
| 대한민국 프로야구 - 야구장마다 입장료가 다르네요. (0) | 2012.07.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