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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라는 풍경, 최인호 - 산중일기

 

사람의 얼굴은 유전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의 성격대로 자신의 이미지대로

변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내 얼굴의 변천사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마치 매일 가는 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면 그 풍경이 바뀌듯 얼굴도

나이에 따라서 그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이며

살아가는 현장이며 그 사람의 풍경이다.

 

- 최인호 <산중일기> -

 

 

또렷한 이목구비로만 사람의 얼굴이

평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그 사람만이 지닌 인상입니다.

누가 봐도 예쁘고,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호감이 가고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내 얼굴은 점차 어떻게 변해가는지

내 사고, 내 행동이 만들어가는 나의 얼굴에

관심을 두고 고운 풍경을 남겨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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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아마도 80년도 후반이나 90년도 초반쯤 됐을 거에요.

선생님께서 그즈음 엄청난 우리의 역사 대하소설

'잃어버린 왕국'을 내놓으신지 얼마 안 됐을 시점이니까 말입니다.

선생님 보는 앞에서 막말하며 씻을 수 없는 치욕 감 안겼을

대역죄인 류중근입니다.

제 평생 사죄해도 너무나도 크게 저지른 망나니보다도 못한

저의 커다란 그 죄 그 어떤 것으로도 절대 용서받을 수 없을 거에요.

선생님 제가 죽을죄 지었습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