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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샀습니다.

※ 이 글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제가
물건을 잘못 사들이고서 어찌할 줄을 몰라 했던 상황을
거기 쇼핑몰 '상품 리뷰'난에 썼던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의 엄청난 부주의 탓에 엉뚱한 물건을 사버려 괜히 택배비 보태서 5천 원만 날렸습니다.

제가 사야할 게 'CPU쿨러'가 아니고 'VGA쿨러'인걸로 잘못알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다른 거 보지 않았습니다.

가격 면에서 이것이 많이 비싼 것도 아니고 충분하다 싶었답니다.

 

주문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금방 배달하더군요.

컴퓨터에 끼우려고 애쓰는 중에도 한참이나 지나서 제가 잘못샀다는 걸 눈치챘지요.

 

제품을 받고서 기분이 좋은나머지 컴퓨터에 얼른 끼우려니까 좀처럼 전원 잭이 들어가질 않는 겁니다.

요놈이 2선이란 걸 미리 알고서 사긴 샀지만, 컴퓨터에 넣으면 맞겠거니 하고 샀는데 들어가지 않으니까 난감하더라고요.

 

컴퓨터가 3선 잭인데 요놈은 2선이고 거기다가 구멍 크기도 적으니까 고생할 수밖에요.

겨우 꽂았는데 인제는 팬이 돌지를 않는 겁니다.

 

전력선 단자를 바꿔보고 별짓을 다 했건만, 소용이 없었지요.

끼우는 건 고사하고 CPU 울퉁불퉁한 냉각 핀에 손가락 찢어진 자리 긁히니까 또 찢어져서 아프기만 하네요.

 

잭을 끼웠다 뺐다 하는 동안 메인보드 기판을 자세히 보니 거기 잭 자리에 영문으로 'CPU'라는 글자가 보이고 그 곁으로 'FAN'아라고 박혔잖아요.

 

'뭐야 그럼 요 아랫것이 CPU란 말이야! 이런 젠장~ 그런 저건 뭐야!

팬은 없지만 냉각핀이 뾰쪽뾰쪽한데 저게 CPU가 아니었어? 망했다 망했어!!!'

 

그래서 허탈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중에도 훌훌 털고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뭘까를 고심했지요.

그 결과 본래부터 있었는데 CPU에서 떨어져 덜렁거리던 기존의 쿨러(안 쓰는 전선으로 CPU에 묶어서 썼다.)를 길쭉한 나사못 두 개를 구해다 CPU 냉각핀 틈바구니에 박아 고정했습니다.

 

그러곤 지금 컴퓨터 산 이래 처음부터 지금까지(3~4년) 쭉 열어두었던 본체 뚜껑을 닫습니다.

닫으면 소음이 덜할까 싶었는데 여전하네요.

 

이 글 쓰고서 다시 열어야겠습니다.

 

여러분~

저처럼 무작정 사지 말고 사양을 좀 더 확인한 연후에 사도 늦지 않을 테니

그리합시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