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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는 보이지 않는 것

 

어쩌면 우리는 다들 어린 시절의 그녀처럼

자신이 변하는 것은 감지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기를 원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때로는 섭섭해하고 때로는 그들을 외면한다.

내가 자랐듯이, 모든 것이 움직이는데도.

조금씩 자라고 조금씩 변한다.

그래도 우리가 여전히 친구를 남게 되고

여전히 서로 그리워하는 건

거울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들은 마음으로 빛을 보낸다.

그것은 어둠 속에 있을 때도 빛나서 서로 지켜준다.

 

- 김성원 <그녀가 말했다(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그 사람만 변한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만큼 나 역시 많이 변해있습니다.

그러니 내 기억 속에 남겨진 모습과 다르다고

섭섭할 것도 놀랄 것도 없습니다. 조금씩 변해가도

서로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느낌을 간직한다면

내가 찾던 그 사람이 맞습니다. 겉모습이 아닌

저마다의 인품과 향기가 나를 나이게 하고

그 사람을 그 사람이게 만듭니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