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 투성이다.
문득문득 미칠 듯이
떠돌아다니면서 살고 싶다.
전혀 낯선 곳으로
아주 낯선 타인이 되어 살 수 있는 곳들로
기억에 불필요한
잣대를 드리우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하지만 떠나고 보면 언제나 그리운 것 투성이다.
- 이정하 <참, 서툰사랑> -
무작정 지금 내가 처한 이 곳에서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 싫고,
사람이 싫고, 거기다 답도 없을 때는 대책 없이
그저 여기를 벗어나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떠나보면 압니다.
싫어서 떠난 것들이 머지 않아 이해가 되고
그리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버리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그리움을 안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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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로 100미터에서 전 세계적 기대를 모았던
두 스타(김국영, 우사인 볼트)가 0.1초 찰나의 실수로 말미암아
일거에 그 오랜 투혼의 다짐이 스러지고 말았네요.
그들이 지금 겪는 상실감·자괴감은 세상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그리고 뼛속 깊숙이 사무칠 겁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이 1등에만, 신기록에만 있지 않았음을
그들도 우리와 같이 곧잘 실수하는 사람임을 알고 있었기에
실망하지 않았음을 보여 줘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도 우리처럼 일어나서 다시 뛸 수 있을 겁니다.
바다 건너 머나먼 곳에서 오신 우사인 볼트님!
우리의 푸릇한 건각 김국영 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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