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전거 성인용 아니고 어린이용 자전거였어!
며칠 전엔 펑크 난 자전거를 내 방까지 끌고 들어와서 튜브 빼서 확인하니 두 군데 뚫렸더라.
그날 나는 두 번에 걸쳐 펑크 패치를 그 자리에 붙였다.
첫 번째는 곧바로 실패했는데 두 번째는 얼추 제대로 붙인 거처럼 느껴졌거든.
왜냐하면 다음 날까지도 튜브에 넣어둔 바람이 여전해 보였었거든.
그러나 사흘째가 됐을 때 타이어 눌러보니 이미 절반쯤은 빠졌더구먼!
아직 펑크 패치가 남았지만, 그것 때려치우고 이번엔 아예 튜브 새 놈으로 갈아 끼우기로 했지.
그렇게 마음먹고서 내 자전거에 맞는 튜브 찾는 사이에 그 사실 처음으로 알았어.
성인 자전거 어디에도 내 것하고 닮은 자전거는 보이지도 않았기에 얼마나 헤맸는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자전거 타이어에 새겨진 타이어 규격이 튜브 규격이니까 그 규격으로 튜브 찾으면서 내 자전거가 글쎄 어린이용 자전거였음을 깨쳤지.
이것이 성인용이면 어떻고 어린이용이면 어떠랴.
이놈의 자전거가 얼마나 올랐던지 10만 원 안짝의 성인용 자전거는 아예 눈 씻고 찾아도 안 보이더구먼!
중고로도 그 가격대에 나온 놈은 나오자마자 팔리더구먼!^!
튜브 싼 것도 많았지만, 이번엔 초저가 물품보다는 중저가의 물건에서 골랐어.
6천 원짜리 샀는데 택배비 3천 원까지 보태니까 조금 더 되더군.
그런데 그걸 주문한 지 달랑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택배로 들어왔더구먼.
낮엔 어영부영 다른 일로 노닥거리다가 밤이 깊어졌을 때 이번에도 자전거를 방으로 끌고 와서 프레임에서 바퀴를 뺀 뒤 곧바로 기존 튜브를 빼내고 이번에 들어온 튜브를 꽂아 넣었어.
튜브 넣고 타이어도 림에 밀어 넣은 뒤 펌프로 살짝 바람 좀 넣고서 돌려가면서 계속해서 튜브가 들어간 타이어를 주물렀어.
왜냐하면 그 부드러운 튜브가 타이어와 바퀴의 림 사이에 집혀선 안 되기에 그렇게 주물렀던 거야.
수십 년 전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자전거 튜브에 펑크가 나면 고무접착제로 때운 뒤 몽둥이를 닮은 나무토막으로 두들겨서 집히는 걸 막곤 했었지.
다시 조립하여 이제는 바람 빵빵하게 넣어서 자전거 조심조심 들고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 갖다 둔 뒤 들어왔는데 그 시각이 오늘 새벽 서너 시쯤 됐을 거야.
좀 전엔 자전거가 멀쩡하게 조립됐을지 확인하고자 펌프 들고서 아래층으로 내려갔거든.
아무래도 새로 끼운 튜브에 바람이 다른 바퀴보다 덜 들어간 듯싶더라.
해서 바람 다시 빵빵하게 채운 뒤 아파트 우리 동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왔지.
이놈은 새 놈이니까 더는 바람 빠져선 안 되는데-
녀석이 내 바람을 지켜줄는지 허허~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알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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