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돗물, 정수기물보다 '깨끗'… 일반 세균 적다 †
MBC | 조국현 기자 | 입력 2014.02.02 20:36 | 수정 2014.02.02 21:36
출처: 미디어다음에서 수돗물, 정수기물보다 '깨끗'… 일반 세균 적다 스크랩
Water
영상물을 올렸었는데 다음 Clean 센터에서 저작권을 위배했다는 경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하여 뒤늦게나마 영상물을 제거합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정에서 흔히 쓰는 정수기, 썩 믿음이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돗물 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에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수질을 분석해봤더니 수돗물이 대부분의 정수기 물보다 훨씬 더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 영화 '써니' (1980년대 배경) ▶
"왜 미래엔 물도 사먹는다고 하지 그러냐?"
"물을 미쳤다고 사먹냐?"
그런데 정말 물을 사먹는 시대가 되니 수돗물은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
설거지도 하고, 씻을 때도 쓰지만 마시지는 못하겠다는 겁니다.
69살 박나록 할머니 가족도 먹는 물은 정수기 물만 이용합니다.
◀ 박나록/(69살) ▶
"정수기가 좋다 그래서 물을 먹곤 했는데 깨끗이 정수기 물 마시려하지 누가 수돗물 먹겠습니까."
그런데 이 집 정수기 물을 검사했더니 수돗물의 100배가 넘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실제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273개 가구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은 모두 음용수로 적합했지만, 정수기 146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 박주현/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수돗물) 잔류염소는 일반 세균 등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데 (정수기의 경우) 필터링 과정에서 잔류염소도 제거되기 때문에.."
수치상 깨끗하지만,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3%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렇다보니 우리 국민은 '마실 물'에만 한해 2조 2500억 원의 돈을 쓰고 있습니다.
수돗물 특유의 소독제 냄새는 1시간 정도 놓아두면 없어지는데, 가정까지 연결되는 배관의 상태에 따라 품질에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출처: 미디어다음에서 수돗물, 정수기물보다 '깨끗'… 일반 세균 적다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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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년째 그냥 맹물을 마셔왔지요.
부엌에서 밥 먹고 나면 그 밥그릇을 가지고 싱크대에서 그대로 받아 마시는 겁니다.
십수 년 전 그때 장애를 입었어도 냄새 맡는 기능이라도 잃어버리지 않았던들, 8년 전 그때 마누라만 떠나지 않았던들 그 시절 쓰고 있었던 정수길 지금도 여전히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로당의 어머니 친구들은 끓이지도 않고 맹물 마시는 저더러 미쳤다고들 한다네요.
그러나 돌이켜보면 확실히 변화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지금은 입도 대지 않지만, 한참 술 마실 때는 매일 먹었던 거 말고 날 잡으면 두 홉짜리 소주병으로 두 병쯤은 마셨거든요.
마시는 거야 별로 어렵지도 않았었는데 술이 깨도 나면 머릿골이 부서질 정도로 아팠답니다.
그러니까 술 먹고 나서 그 숙취 탓에 몸서리쳤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 시절 숙취 탓에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아도 절대로 약국에 들러서 약을 사 먹지 않았었지요.
왜냐면 저 자신에게 '자업자득이니까 당해봐라!' 하고서 벌을 내렸던 까닭입니다.
그리고 걸핏하면 그 시절 그냥 감기가 들곤 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년 동안 맹물만 마셨더니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바뀌는 겁니다.
본래부터 생식을 즐기긴 했지만, 생식에서도 부드러운 것보다는 거친 것(예를 들면 배추나 상추쌈을 할 때면 속살보다는 시퍼런 겉잎을 즐겼고요, 과일에서도 깎거나 씻지 않은 채 대충 문지르곤 껍질째 먹는 것)을 즐기게 되더라고요.
또 하나는 그렇게도 심했던 숙취가 점점 약해지는 겁니다.
그건 아마도 폭음을 줄이고 꾸준히 정량으로 반주를 겸했기에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매우 중요한데 중증장애(뇌 병변 2급)를 앓는 놈이 나이가 들면 당연히 감기 걸리는 횟수도 더하는 것이 정상일지도 모르겠는데 늘어나기는커녕 그전보다도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간 꾸준히 맹물을 마셨기에' 그랬을 거라고 단정할 순 없겠지요.
운동한답시고 자전거 몰고 나가서 땡볕을 마시고 온 것도 도움이 되었겠지요.
땡볕이 아니었더라도 그 추운 겨울밤 꽁꽁 언 도로를 넘어져서 차바퀴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미끄러져서 타박상 입지 않으려고 온 신경 집중하고 나다녔던 것도 그것에 한몫했겠지요.
그러나 아직은 초창기(739일째)지만, 그래도 술을 당분간 안 먹기로 한 정신머리를 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장애를 입은 지 인제 겨우 십팔 년째인데 하루아침에 좋아지기에 하겠습니까?
앞으로도 십팔 년쯤 지나서 제 낫살 여든에 이를 때쯤이면 지금보다 어쩌면 훨씬 좋아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과학 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발전하여 안 들리는 귀를 복원해 낼지도 모르잖아요?
운동을 제대로 못 해 퇴화한 골격을 더 튼튼한 골격으로 탈바꿈할지도 모르잖아요?
반쯤만 보이는 눈알도 새것으로 바꾸든지 지저분한 것 깨끗하게 걸러내어 새로 낄 수도 있잖을까요?
물론 그런 정도의 기술은 지금의 기술로도 충분할지도 모르지요.
다만, 우리 사회의 복지 수준이 받쳐주지 못해서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복지 시스템 중에는 보건소라는 게 있죠?
'진주의료원 흑자를 못 내고 맨날 적자만 나니까 폐쇄해 버려!'
힘 있고 돈 있으면 의료시설 빵빵한데 가지 미쳤다고 그런데 가겠어요?
그건 정말 개념 없고 어이없는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이런 상황인데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제가 돌았었군요.
그래도 믿어볼래요.
미쳤다고 해도 꾸준히 맹물 마시면서 믿어볼래요.
소독약 냄새 못 맡는 것도 저로선 복일 수도 있잖습니까?
우리 사회엔 비록 여리고 나약하지만, 장차 나라의 기둥이 될 훌륭한 묘목이며 새싹도 자라고 있을 테니까 믿어보겠습니다.
그래도 바라는 것이 굳이 있다면 구제역처럼 발암물질 미세먼지처럼 우리
모두의 공적 재산인 들판의 땅과 나무 풀 바람만큼은 절대로 오염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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