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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잘못 산 옷 교환 신청했다가 무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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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파는 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제품 모델 '바지 모델: 남성 춘하용 등산 바지 검정40'을 주문했다가 '교환 신청'을 낸 광주의 '류중근'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목적이 무엇인지 그 결론부터 먼저 밝히고 그 경위도 짤막하게 덧붙이겠습니다.

 

배송받은 제품 잘 받았습니다.

- 교환 신청했던 걸 취소하고 그냥 입을게요. -

- 그러니 11번가의 사이트에 '교환 신청'을 취소해 주십시오! -

 

인제 그 경위를 살짝 덧붙입니다.

어제 주문한 제품이 집에 들어왔기에 기쁜 마음에 얼른 포장을 열고서 입어보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겉보기에도 옷이 너무도 커 보인 거 있지요.

그래도 눈으로 본 것하고 실재하곤 다를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포장을 벗기고서 입어 보았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눈으로 어림짐작한 거처럼 잡았던 손을 놓으면 바로 훌러덩 벗겨질 만큼 너무도 헐렁합니다.

처음부터 제가 '교환 신청'을 생각했던 건 아닙니다.

 

제게 실은 바지가 좀 작다 싶어도 입을만한 등산 바지가 있긴 있는데 며칠 전 산에 올랐다가 내려왔는데 글쎄 바지에 점퍼가 벌어진 걸 나중에 알았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그 바지를 주문했던 거지요.

 

그 점퍼가 고장 난 바지랑 함께 들고서 너무도 간만에(십여 년) 집 앞길 건너에 있는 세탁소를 찾았답니다.

그런데 세탁소 주인이 제 몸 치수를 재 보더니 그럽니다.

 

'이렇게 큰 것은 줄일 수도 없을뿐더러 억지로 줄이려고 하면 옷값보다 더 나올 거라고 하면서 반품하던지 교환하라고 말하는 거'였지요.

제 몸 치수에는 34를 입어야 옳다는 얘기와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점퍼 고장 난 것은 월요일에 찾기로 하고 집으로 들어와 조치하려고 부랴부랴 거기 '옷 파는 집'나 택배사 쪽으로 전화를 넣어봤었답니다.

모두가 쉬는 날이라고 영업하지 않는다는 자동 반송 음이 들려옵니다.

 

이렇게 되어 하는 수 없이 사이트에서 덥석 '교환'을 신청하고 말았습니다.

 

저녁에 들어오셨기에 그 이야기 했더니 어머님께서 그럽니다.

허리 단 몇 군데를 바느질로 접어 줄 테니까 돈 들이지 말고 그렇게 하자고 그러네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일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택배로 보내려는 데도 돈 들지, 거기다가 수수료 5천 원이 또 들지.

그 돈이면 제 사는 지역의 등산복 전문 상가에 들러서 새로 한 장 사버리는 게 더 싸게 먹힐 것도 같았거든요.

 

어머님께서 어제 꿰매어 주신다는 걸 연로한 분(일흔여섯)이라서 눈도 침침할 테니까 제가 나중에 해 달라고 부탁해서 지금 거실에 두었답니다.

 

실은 제가 옷을 사입어 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옷을 살 때 그 치수가 어디를 말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말은 안 했지만, 어제 세탁소에 갔을 때 그 주인장이 제 허리를 재보는 걸로 옷 치수가 뭘 의미하는지 눈치코치를 때렸습니다.

34를 입으면 안성맞춤이라고 했는데 세상에 40을 주문했으니 제가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제가 현재 사고로 몸(중증장애 2급)이 좀 안 좋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90년도 중반)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때 작업에 필요했던 공구 중엔 줄자(철자)도 들었었는데 방금 그걸로 제 허리(아무 것도 안 걸치고)를 재 봤더니 아무리 편안하게(배를 불룩 내밀어서) 재도 30인치를 못 넘기네요.

그러는 제 몸에 40인치는 너무 심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일로 잘 안 풀려서 기분이 좀 찜찜하긴 했지만, 그래도 옷 치수 기준이 허리라는 것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쓴다는 게 길어졌네요.

 

사이트에 박힌 '교환시청' 풀어주세요.

그래야지 무슨 후기인가 뭐를 써서 보너스도 받을 수 있고 그러잖아요.

 

맺을게요.

귀사가 더욱 발전하고 잘 풀리길 바랄게요.

 

대표님도 꾸준히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위 내용은 제가 어느 쇼핑몰에 보낸 메일로서 자칫 쇼핑몰 광고로

오해받을 수도 있기에 오해의 소지가 될만한 가게 이름

즉 여기에서 쓴 '옷 파는 집'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글을 게시한 의도는 먼저 잘못 거래한 전자상거래 덕에

바지 살 때의 기준은 '허리 크기' 달렸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또 하나는 인터넷에서 쇼핑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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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