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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부처님의 용안을 똥개 양아치로 뭉개버린 놈들

 

특별히 무슨 종교가 있어 거기에 일부러 맘을 맡기려고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제 맘은

교회 성가대의 은은한 합창을 어디선가 듣는다든지

절에서나 들렸음 직한 목탁소리며 풍경소리를 들었을 때는

은근히 맘이 홀가분해지곤 했었지요.

어느 쪽이 더 편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교회 쪽에는 좀 미안할지 모르지만, 반야심경 같은 낭송 구절이 살짝 더 쏠린답니다.

다시 정리해서 말해보면 저는 무신론자이면서도 취향이 불교에 있다고나 하겠습니다.

어쩐지 목탁 소리나 풍경 소리는 맘이 고즈넉한 깊은 솔숲에 들게끔 했었으니까 말입니다.

저의 이런 심경에 느닷없이 오늘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하네요.

못된 중놈들이 떼거리로 호텔에 모여 도박판 벌였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조용히 누워 음악 감상하고 있는데 바로 머리맡에 똥차가 서더니 주위 한가득 온통 똥물 퍼질러놓고 떠 버린 느낌입니다.

제가 이렇게도 더럽고 넘어올 것만 같은 순간인데도 부처님께서는 자비를 베풀라고 하시겠지요?

놈들이 그러든지 저러든지 부처님은 좋아하니까 저도 없는 구색 갖춰서 합장하고 기도해 봅니다.

'부처님! 저 어리석은 중생 놈에 더 큰 자비를 베푸소서!'

'저들이 더 큰 세상에서 맘껏 놀게끔 멀리 보내주소서!'

'공수래공수거라 했거늘 홀딱 벗겨서 저 멀리 태평양 한가운데 훨훨 풍덩 방생하소서!'

'부처님 성전의 크나큰 자비로 말미암아 어리석은 중생 놈이 영원한 자유에 임할 것입니다.'

'석가 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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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뉴스 → 도박판 파문 조계종 간부 6명 일괄 사표

· MBC 뉴스 → 검찰, "주지 스님 등 8명 거액 밤샘 도박"

· KBS 뉴스 → 조계종 승려 8명 억대 도박 혐의 고발

· SBS 뉴스 → 몰카 찍힌 호텔 억대도박판, 유명 승려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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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즈넉하다

1. 고요하고 아늑하다.

2. 말없이 다소곳하거나 잠잠하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