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약 억지로 먹을 필요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류중근입니다.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들어보고 마음을 굳히는 게 나을 성 부려서 물어봅니다.
애초에 문의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견해를 가볍게 듣고자 지닌 증세(오줌발이 갈라지는 거)를 과장해서 표현한 점 인정합니다.
가볍게 듣고자 했는데 그것이 지나쳤는지 선생님께서 병원으로 나와달라고 하시대요.
그래서 가벼운 맘으로 갔는데 상상을 넘어서 엄청난 고액이 초진료로 나왔습니다.
몇 년 전에 생긴 장애연금으로 매달 9만 원 남짓 들어오는 것이 저의 유일한 주 수입원인데 5만 원 가까이 건강보험료 내고 나면 남는 것도 쥐꼬리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그거 검진하면서 초진료 15만 원 돈에서 건강보험료로 공제되고도 9만 원 가까이 나왔으니 짜증이 왕창 났었습니다.
그런 탓(과도한 병원비 부담)으로도 제가 어지간하면 병원에 안 갑니다.
선생님!
제가 이렇게 신세타령하자고 시작한 건 아닌데 엉뚱한 말로 길어졌네요.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처방해준 두 가지 약(알프존 엑스엘정, 스티렌정 등등) 있잖아요?
이거 꼭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혹시 이게 저야 그런 거 본 적도 없지만, 시중에 떠도는 건강보조제처럼 심리적으로나 보탬이 되는 그런 약이 아닐까요?
보통은 'Placebo effect'라고도 말하는 그런 따위라면 애써 먹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병원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그 생각이 들었지만, 한발 늦었다는 생각에 미처 다시 들어갈 염치가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처방전에 나온 내용이니까 그냥 갈 수는 없어 거기 약국에 들러서 약을 받아오긴 했지만, 요놈을 삼킬 때마다 찜찜한 기분이었답니다.
엊그제 병원에서 볼 거 다 봤을 테니까 인제 시원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거기 약 성분 중에 항생제가 들었는지 어땠는지 그 속사정이야 알 길도 없지만, 항생제를 몹시 터부시합니다.
오래전의 수술 과정에서 엄청난 항생제를 제 몸에 쏟았을 거 아네요.
면역력이 확 무너졌겠지요.
십수 년 전 그런 느낌이 들 때부터 어지간하면 약(감기약, 두통약 등등)도 먹지 않습니다.
무슨 뜻인지 감을 잡으셨나요?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어 약이 먹기 싫다는 이야깁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약 굳이 먹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상입니다.
이 건으로 더는 병원에 갈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럼 맺을게요.
주말이네요.
날씨도 맑고 선생님께서도 맑고 화창한 기분으로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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