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착각
우리는 착각을 할 때 모르는 상태에서 한다.
만일 빤히 착각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진실이라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건 착각이 아니라 거짓말이다.
그러므로 부인할 수 없는 증거에 직면해 그 믿음이
틀렸음을 거부할 수 없는 순간까지는, 우리는 모두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 여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착각하고 있음을
스스로 알 길이 없다. 그리고 그 믿음들은,
진실과 착각 여부에 상관없이 상당한 확신을 선사한다.
- 허태균 <가끔은 제정신> -
사실 여부를 떠나 사실이라고 믿게 되는 순간,
어떤 것들은 한 개인에게 있어서만큼은 맹목적인
진실이 되고 맙니다. 그 때문에 다른 진실을 품은
사람들과 다툼이 일기도 하고, 잘못된 정보를
평생 진실로 오해를 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내가 아는 정보 모두를 일일이 사실인지 아닌지
구분해내고자 애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다툼이 생길 때만큼은
나의 진실이 착각일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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