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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인도(?) 위에서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낮에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그것이 재방송인지 생방송인지는 모르지만 '위기 탈출 넘버원'인가 뭔가 하는 그 방송을 보았답니다.

방송에서는 '이륜차 진입 금지' 도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난생처음 보는데 어떤 도로에는 실제로 이륜차 진입 금지 표지판이 붙은 걸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더구먼요.

그런데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그 규정을 어기는 일이 잦기에 그에 따른 사고가 잦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텔레비전은 대충 거기까지만 보고서 밖으로 나가 운동 좀 하고 싶었습니다.

오후 다섯 시가 넘었기에 금방 저물어지니까 멀리는 갈 수 없고 전에 이따금 돌았던 동네를 돌기로 맘먹고 펌프를 들고 내려갔지요.

아까 텔레비전의 '위기 탈출 넘버원'에서 그걸 봤기에 제가 쫄은 걸까요?

제 나름대로 그것을 마을 길이라고 하지만 주택가를 벗어나면 차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고속화 도로라고나 할까요?

거의 고속도로와 맞먹습니다.

그런 곳에서 삐끗했다간 그냥 골로 가지요.

평소엔 그런 거에 개의치 않고 탔었는데 오늘은 큰맘 먹고 자전거도로인지 인도인지 구분할 수도 없지만, 도로의 갓길보다 위쪽에 난 길로 자전거를 몰았답니다.

오가는 행인이 거의 없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누군가 보행한다면 불안해서 못 탈 거 같았답니다.

또 하나는 울퉁불퉁 요철이 심해서 핸들이 팍팍 꺾이는 겁니다.

더욱 곤란한 점은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선 거기에 비탈길이 조성되었는지 아니면 인도와의 사이에 턱이 있는지 모르겠기에(먼저는 제 시력이 나빠서 못 보는 이유도 있지만) 그런 곳마다 초 서행 내지는 내려서 확인하고 건너가야 했다는 겁니다.

여러모로 애로가 쌓이더군요.

거기가 이륜차를 못 다니게 하는 곳도 아니고 한데 제가 너무 심했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마침내 절반을 살짝 넘어서니 울퉁불퉁한 길에서 무릅이며 다리도 아프고 해서 도로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집에 들어와서 생각합니다.

인제부터는 무작정 차도로 자전거를 끌고다닐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적절히 타는 게 나를 위해서도 또 그들을 위해서도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다리야~ 운동하느라고 오늘 수고했어! -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