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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기 마련이다.

 

1년쯤 지날 때까지만 해도 관계는 순조로웠다.

2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그녀가 점점 극성스러워졌다.

처음 증상은 애정 표현이 부족하다며 나를 들들 볶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일하느라 한두 차례 전화를 놓치기라도 하면

불안해 하며 화를 내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일일이 간섭하려 들었다. 그런 모습에 질려 거리를 두려 할수록

그녀는 나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켰고, 어느 날 밤에는

휴대전화로 위치 추적을 해 회식 자리에 쫓아오기까지 했다.

헤어지던 날 그녀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네 감정에 취한 거다”라는 말을 꺼냈다가 뺨을 얻어 맞았다.

별다른 문제 없이 유지되던 관계였는데

그녀가 변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전아리 <김종욱 찾기> -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그렇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소홀함이 상대의 마음에 누적된

상처를 안기기도 하고, 집착이 만들어낸 과대망상이

관계를 망치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만남은

시간 속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 서로가 상처입지 않게 배려하는

사람만이 오래도록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