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설명 안 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우리는 가끔 정말 우연이지만, 필연과도 같은 찰나(^)가 있다.
가령 가스 차단기에 뭔가를 올렸는데 그것 익어가는 과정을 무심코 지켜보다가 거꾸로 숫자 헤아린 적이 있는데 - 서른하나, 서른, 스물아홉, 이런 식으로 쭉 가다가 셋, 둘, 하나, 제로 땡! 하는 순간에 '밸브가 닫혔습니다!' 했다면 이 얼마나 절묘한 타이밍이랴!
그뿐이겠어요? 집 안에 있는 시계가 모두 제각각인데 지금, 이 순간의 휴대전화기 시계는 몇 시 몇 분에 있을 거야! 어쩌다가 한두 번씩 시계 보는 처지지만, 이런 것들이 맞아떨어졌을 때의 짜릿함!^
좀 전에는 홀로 컴퓨터와 바둑 뒀어요.
그것이 끝났을 때 눈짐작으로 대충 세었었죠.
상대가 흑 잡았으니까 그건 그런대로 세심하게 셌지만, 제 것은 말 그대로 이리저리 대충 몇 집 / 저쪽으로는 몇 집 이런 식으로 어림한 뒤 판서 펜으로 써두고는 '계가 결과'를 눌러보는데 '억!^^!' 놀랍습니다.
거의 일치하네요. 상대에 실례해선 안 될 일이라서 심혈 기울였던 게 도리어 틀려버렸고 그야말로 눈짐작은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맞춰버렸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상대와 열심히 겨룬 뒤 그 결과치를 다섯 점 이내로 맞추려는 싸움에서도 정말/정말 그만큼의 차이를 내기는 힘들거든요.
문제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한집을 이겼거나 쌍방의 집수가 같아서 무승부가 됐을 때의 기쁨^!^ 그 역시도 말로는 차마 표현할 수도 없는 엄청난 카타르시스(Catharsis)지요.
어쨌든 세상에는 진짜/진짜 별것도 아니지만, 그 자체로 미소·행복 유발자가 있습니다.
~ 하낫둘^ 센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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