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방정하다/방정맞다. 이 둘이 전혀 다른 뜻이로다!
오늘 아침 어떡하다가 10여 년 전에 알게 된 어떤 동생의 카카오스토리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그랬는데 녀석 소개하는 자리에 그의 학력으로 삼례공업고등학교(http://samrye.hs.kr/)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녀석과 비슷하게 이공계를 다닌 처지였기에 그 학교가 어떤 학굔지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그랬기에 곧바로 다음에서 검색하고 찾아갔지요.
유구한 역사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참으로 대단한 학교로 보였습니다.
- 야~ 그 녀석 이리도 좋은 학교 다니다가 글쎄 그런 불의의 사고를 당했었구나! -
- 그 녀석 학교에서 무슨 행사 차 움직이다가 사고를 입어 다리를 심하게 다쳤었거든요. -
녀석이 안 돼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 녀석이 그곳을 졸업이나 했는지 그런 것도 궁금했으며 더불어서 그 학교 규모가 너무나도 방대해서 제가 다녔던 학교와 비교하고도 싶었답니다.
하여 30여 년 전(80~82년)에 제가 다녔던 그 학교(금파공업고등학교-http://www.kumpa.hs.kr/)를 찾았는데 막상 훑어보니 거기서 거기였는데 괜스레 부러웠네요.
기왕에 찾은 김에 이것저것을 둘러보다가 신입생 안내라는 코너에서 지금 소개하려는 아주 희한한 글귀를 보았답니다.
지원 자격에서 특별전형 난이었는데요 그 자격 중 세상에 - 품행이 방정한(이를 순화하면 - 행실이 바른) 자 -가 들었지 뭡니까?
~ 행실이 바른 - 01 ~
그걸 보자마자 저는 화가 치밀었습니다.
'어휴 세상에 내 학교는 내 평생의 자랑이고 자부심인데 이런 오타가 그대로 방치됐다니…'
정말이지 오타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과학을 매우 중요시했던 거기서 이렇게도 커다란 오타를 내고도 여태 가만히 있었을까도 싶더라고요.
하여 제 나름 긴가민가하면서도 네이버에서 딱 그 부분을 눈으로 찍고서 때려봤지요.
아하! 이런~
~ 행실이 바른 - 02 ~
거기 학창 시절 3년 내내 하위 5% 수준을 줄기차게 지켜왔던 제 실력이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녹슬지 않고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게 신기하고 신통하기까지 하데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은 그랬거든요.
제게 방정맞다며 때론 저나 저와 비슷한 부류가 선생님께 찍힘으로써 개별적으로 맞거나 반 전체가 맞거나 얼차려를(체벌) 받곤 했었습니다.
그랬으니까 제겐 방정맞다는 아이콘이 딱 들어맞았을 수도 있었거든요.
고등학교 다니면서는 방정맞다는 낮은 단계보다는 건방지다는 보다 나은 수준으로 격상되어 뒈지게 얻어터지기도 했었답니다.
그랬었던 제가 그 의미마저도 몰랐으니 참으로 한심하고 또 한심하네요.
다시 다음에서 정신 차리고서 그 실체를 찾아봤지요.
다음에서도 네이버에서도 역시나 이번엔 제 생각의 이면이 방정맞았습니다.
~ 행실이 바른 - 03 ~
~ 행실이 바른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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