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에게 하는 무례한 짓 ♬
무례한 행동이나 거친 언어는 애정을 파괴하는
암적 요소이다. 그런데 우리는 모르는 사람에겐
예의를 지키면서도 가족들에게만큼은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겨워, 또 그 얘기야?”
남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친구의 편지를 아무 말도 없이 열어보거나,
비밀을 파헤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가족에 대해서는
이처럼 무례한 짓을 예사로 해치운다.
- 김효승 <어떤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
더 많은 예의를 갖춰야 할 가족인데도
가족이니까 다 알아야 하고, 가족이니까
다 이해하고 감싸줘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들이
인간 대 인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은 내가 편한 대로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누구보다 더 존중하고
사랑으로서 함께해야 할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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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 때 자주 들었던 얘기엔 이런 것이 있습니다.
'가화만사성 치국평천하'
한문으로 하면 어떻게 나오겠지요?
그러나 잘 모릅니다.
그래도 그 뜻은 대충 알거든요.
- 가정이 화목하고 서로가 잘 통해야 나랏일도 볼 수 있다. -
뭐 그런 정도로 알고 있었지요.
그러나 그런 풀이는 학교 시험볼 때 답안지에서나 찾아볼 일이었지 실제로는 아주 딴판으로 행동해 온 저 자신을 확인합니다.
집안의 장남으로서 아버지마저 일찌기 돌아가셨기에 가장 노릇을 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엄격하게 지내려고 애썼습니다.
저 자신뿐만 아니라 동생들에게도 무척 까칠했었답니다.
이 글에서 핵심으로 보인는 말뜻인 '사랑'.
- 가까울 수록 더욱 사랑하라! -
저는 정반대였었거든요.
오히려 가까울 수록 더 엄했던 지금까지를 생각해 보니 부끄러운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범위가 너무나도 넓고 크기에 그 모두를 열거도 못하겠네요.
다만, 미안합니다.
- 고마운 동생들아 미안하다. -
- 귀여웠던 고향땅 후배들아 미안하다. -
- 내 심장만큼이나 아꼈던 들판의 내 벗들아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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