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사서 고생할 필요가 있었을까? ‡
홈페이지 어느 한 놈을 살피다가 문득 한 줄 메모장이 너무도 많이 써진 걸 발견합니다.
그래서 지우기로 했네요.
처음엔 너무나도 단순한 방법으로 지우기 시작했지요.
해당 메모에서 '지우기 버튼'을 누르고서 '암호를 입력'하고 '삭제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여남은 개를 넘기는 동안 그게 무척이나 지루한 거 있죠?
해서 이번엔 아예 '메모장 자체를 로그인'하고서 '지우기 버튼' 누르니 이번엔 '암호' 묻는 것을 건너 떼고서 바로 '삭제버튼'이 나타났지요.
그렇게 해서 한참이나 지워갔는데 그것 두 개만 남은 끝 부분에 이르자 인제 끝났다는 거에 대한 후련함보다는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이 더 컸답니다.
그래서 지우던 일을 멈추고서 생각해 봤지요.
'혹시 데이터베이스를 열어보면 그곳에 단서가 있지 않을까?'
얼른 호스트에 다가가서 데이터베이스로 들어갔지요.
그러고 살폈는데 거기 DB에는 제로보드 DB만 있지 메모장 DB는 없는 겁니다.
생각해 보니 그곳에서는 'PHP 메모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호스트에 들어갈 데이터베이스는 가차 없이 잘 돌아가는 '비즈프리' 호스트에 자리를 틀었답니다.
그래서 '비즈프리'로 건너가서 DB를 열어 보니 그곳에서도 마지막 부분에 지금 지우려고 하는 데이터베이스가 보였습니다.
많은 것도 아니고 DB가 달랑 세 개뿐이거든요.
끝에서부터 하나씩 눌러보니까 금세 그것 지울 놈의 단서가 보였지요.
이걸 보고서는 아까 그놈들 지우느라고 고생했던 것이 왈칵 다가섭니다.
그래도 억울하고나 서운하지도 않고 오히려 기분이 기쁘기만 합니다.
인제 요것 두 줄 '모두를 체크'하고서 '삭제'를 누르면 거기 남았던 마지막 부분 훌러덩 비워질 것입니다.
1
세상에 아까는 이런 메모가 마흔 개는 됐을 겁니다.
인제는 그것 지우는 방법을 알아냈으니 마흔 개가 아니라 천 개가 된대도 순식간에 후다닥 날릴 수 있겠군요.
'어휴~ 기분 좋아라~ 앗싸!!!'
2
아직 지우진 않았지만, 이 글이 오르고 나면 곧바로 그것부터 지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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