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컴퓨터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진 결정적인 이유 드디어 찾아냈다! ‡
어휴 자정을 2분도 안 남긴 열한시 오십팔분 현재 더워서 미치겠습니다.
훌러덩 벗고서 컴퓨터에 앉았는데 팔등이며 종아리로 땀이 줄줄 흐릅니다.
차라리 그냥 더위라면 참아내겠는데 땀이 흐르니까 무척 가렵기까지 하네요.
어떻게 해서든 이 글이 다 오를 때까지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려고 다짐해 보지만, 등 뒤로도 땀이 흐르니까 확신하진 못하겠습니다.
각오한 마당이니까 출발합니다.
지난 7일에 '속도가 이렇게도 느려졌는데 그 해결책도 모르겠고 미치겠네!'를 올리고서 이번이 처음이니까 무려 나흘만이네요.
그날 그 글을 올리자마자 저딴엔 컴퓨터를 원상 속도에 맞추는 방법으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여겼던 '윈도 포맷'한 뒤로 곧바로 '윈도 세팅'이라는 방법을 들이대서 효험을 보려고 했었답니다.
그래서 글이 올라가니까 곧바로 인터넷 회전을 끊었답니다.
- 포맷하고서 그 시각부터 세팅이 완료되기 전(백신을 깔기 전)까지의 공백기 동안 네트워크를 통합 바이러스에 감염할 우려가 있으니까 -
그러고는 시디롬에 '하이렌부트시디'를 넣고서 포맷을 시도했지요.
윈도를 새롭게 세팅할 때마다 그 시디를 넣고서 포맷을 시도했답니다.
왜냐면 파일 시스템을 'NTFS'가 아닌 'FAT32' 형태로 포맷하려면 도스에서 작업하는 게 가장 빠르고 그런 작업에는 또 하이렌부트시디만한 게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이렌부트시디를 읽는 거에서부터 예전과는 달리 컴퓨터가 일사천리로 진행하지를 못하는 겁니다.
어떻게 겨우 도스 화면으로 들어왔는데도 포맷을 할 수가 없는 거였거든요.
왜냐면 자판에서 'FORMAT'이라는 글자가 안 처지지 뭐예요.
포맷을 포기하고서 윈도를 그냥 켜놓고서 글자를 쳐보면 멀쩡하게 쳐지는데 하이렌부트시디를 넣고서 그것 작업하려고 하면 글자를 제대로 찍어내지 못하지 뭡니까?
이런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 어딨겠어요?
그때야 저는 '컴퓨터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진 결정적인 이유'가 다른 것도 아닌 글자판 고장에 있었음을 깨달았지요.
윈도상으로는 '컴퓨터 속도가 매우 느렸다는 것' 말고는 다른 그 어떤 징조도 없었기에 설마 자판 고장이 그 원인이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집에는 마침 작년 언제였던가 인터넷에서 싸구려 제품이 있어서 덤으로 샀었는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그랬듯이 그 자판이 특정 글자를 찍어내지 못해서 버릴까 했는데 창고 구석에 처박은 바람에 깜빡 버리지 못했던 자판이 하나 더 있었답니다.
당시 5천여 원을 주고 샀었는데 몇 타 때려보지도 못하고 버려진 거라서 임시방편으로 이번에 써 보기로 했답니다.
그림 - 구형 자판 두 개
아닌 게 아니라 하이렌부트시디에서의 포맷 명령(FORMAT C:/Q)이 부드럽게 그냥 쓰입니다.
빠른 포맷 명령이니까 포맷을 마칠 때까지 길어봐야 십여 초쯤 걸렸겠지요.
곧바로 윈도 시디로 바꿔 넣고서 윈도를 세팅했지요.
그런데 윈도가 세팅되고 나면 곧잘 진행했던 '자동 업데이트(업데이트를 내려받고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설치합니다.)'가 진행되지 않는 겁니다.
그 옵션이 아닌 '자동(권장)'을 택해도 역시 자동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자동 업데이트를 수행하지 못했지만, 그 때문에도 포맷하고서 다시 세팅하기도 했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 이것도 고장 난 자판 탓에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업데이트를 '자동(권장)'에 맞춰두고서 자판을 파는 큰 슈퍼에 다녀왔답니다.
새로 산 자판도 슈퍼에서 가장 싼 걸(만원 아래 상품)로 가져오긴 했지만…
그걸로 바꾸고서 새롭게 세팅했는데도 역시나 '자동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림 - 새로 산 자판까지 세 개
어쩔 수 없이 '자동 업데이트'를 접어 버리고서 제 홈피를 열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따위 에러가 있을 줄은 당최 상상도 못 했던 에러가 나왔습니다.
- 에러 내용 -
AppName:iexplore.exe_AppVer:8.0.6001.18702_ModName:unknown
ModVer:0.0.0.0_Offset:5883ffff
물론 그것도 써먹지도 못할 'IE6'에서는 보이지도 않다가 'IE8을 설치'하고 나서 그걸로 열어보면 그것이 네이버가 됐든 다음이 됐든 '입력 상자'가 보이면 여지없이 저렇게 에러를 내뿜고는 컴퓨터가 멈춰버리는 거였습니다.
그 탓으로도 IE8 브라우저 삭제(실행에서 %windir%\ie8\spuninst\spuninst.exe)와 설치(실행에서 http://windows.microsoft.com/ko-KR/internet-explorer/downloads/ie-8)를 반복하다가 심지어는 윈도를 포맷하고서 세팅마저 다시 하기까지 했답니다.
나중에는 안 되겠다 싶기에 검색이 가능한 'IE6'에서 저 에러 내용 중 위쪽 부분을 넣고서 검색했더니 거기 검색되어 나오는 답변 중 그 대처 방법으로 '프로세스크리너'를 써보라는 내용을 봤답니다.
그걸 본 순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제 컴퓨터에서 '프로세스클리너'를 찾아 설치했지요.
그걸 설치하고서 곧바로 '프로세스 초기화'를 눌렀더니 작업표시줄의 시계 옆으로 붙은 서너 개의 단축 아이콘(피시딕 등등)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프로그램 메뉴에서 '초기화 제외 및 실행 프로세스 등록'을 눌러서 필요한 것들을 다시 복원하긴 했지만, 당시에 그것들보다는 인터넷이 정상으로 돌아가는지가 더 컸었거든요.
물론 사전에 프로세스클리너의 참맛을 느껴보려고 IE8을 깔아둔 상태에서 그걸 깔았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프로세스 초기화하자마자 인터넷이 정상으로 작동하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제 쓸데없이 '자존심(물어보지 않고 스스로 찾아내겠다는 과욕)'만 세우려고 애썼을 게 아니라 조금만 더 숙이고 들어갔더라면 지금과 같은 글이 이보다 훨씬 빨리 올라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 컴퓨터의 자판기 고장으로도 컴퓨터의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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