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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 계정 아이디 통합한 탓에 로그인 하나는 기가 막히게 빠르군. ◑

 

예전에는 편지 같은 것 좀 확인해 보려고 저의 중심 사이트(엠파스)를 찾아가서 로그인 한번 하려면 무척이나 번거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늘 사이트에 들어오자마자 기구(알패스)를 써서 곧바로 로그인해 버렸기에 몰랐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블로그에서 다른 부분을 촬영(캠리코더)해 보다가 뭔가가 잘 안되기에 고의로 로그아웃과 로그인을 번갈아 진행해 볼 일이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알았지요.

로그인 페이지가 나오면 순식간에 로그인 돼버리는 걸 오늘 처음 알았지 뭐에요.

너무도 간만에 그 과정을 부드럽게 지켜보려니까 그것이 무척 신기해 보이네요.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했지요.

그러고 제가 애초에 원하던 어떤 그림이 자꾸만 벗나갔던 이유도 알아냈지요.

문제는 HTML 태그에 있었던 게 아니고 그곳 페이지에 들어간 플래시 파일 탓에 잘 안 됐던 거더라고요.

플래시 파일을 손보는 바람에 그곳에 올렸던 HTML의 문자코드도 모두 거기 호스트에 맞게끔 메타(Meta) 섹터에서 '~UTF-8'을 맨 위쪽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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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어젯밤 축구 잘 보셨는지요?

사전에 텔레비전의 아나운서들 하는 말이 '이란과 비기기만 해도 우린 자력으로 월드컵에~' 그 소리가 너무나도 거슬리더라고요.

'썩을 놈이 초 치고 자빠졌구먼! 제발 재수 없게 그딴 소리 좀 하지 마라!!!'

그 탓에 틀림없이 져버릴 걸로 예견했었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기를 바랬던 맘은 절대로 아니랍니다.

제가 무슨 까닭인지 텔레비전 중계 시각을 깜빡했거든요.

어느 순간에 문득 떠오르기에 모니터를 텔레비전 쪽으로 전환했는데 채널을 한참 내리니까 어디에선가 하고 있더라고요.

자세히 봤더니 지고 있더라고요.

'어휴~ 아나운서 잡것들이 초 쳐버리더니 기어이 산통이 깨지고 말았네!!!'

 

후반전도 얼마 남지 않았을 땝니다.

이란 선수 누군가의 핸들링 반칙을 거기 문전 앞에서 얻어내는군요.

절호의 기회다 싶었는데 누군가의 헤딩이 나비처럼 훨훨 골대 밖으로 날아갑니다.

그 시점에서 모니터를 'PC' 쪽으로 돌려 버렸답니다.

한참 뒤에 켰더니 생각지도 않는 엉뚱한 이야기를 '차범근' 씨와 거기 중계하는 아나운서가 그럽니다.

우리가 지고도 8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별로 기쁜 맘이 안 듭니다.

실감이 안 나서 그렇겠지요.

모르겠네요. 혹시 또 월드컵에 나가서 대변혁이 인다면 또 모를까.

야구 경기를 하는 나라가 온 천지에 얼마 안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우승했을 때의 그 기쁨은 최소한 제가 다시 술 먹게 되는 날(공식적으로 2063년 12월 14일)까지는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때 야구에서의 감동처럼 축구도 이제부터는 승승장구하여 지나간 역사는 잊어버리고 나머지 모든 경기를 전승으로 우승한다면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사전에 '이란하고 비기기만 해도 우리 월드컵에 자력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와 같은 그놈의 개털 같은 이야기를 말입니다.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주야장천 벤치 보이로 지내는 중이라는 이야길 들었을 때 그랬거든요.

'썩을 놈아, 때려치우고 그만 들어와라! 창피하지도 않아! 남자 새끼가 뭣 달린 놈이 그게 뭐냐!!!'

박주영의 병역문제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저는 그렇게 생각했었답니다.

박주영 그 자신은 더 괴로웠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다른 차원에서 속이 상하더라고요.

'박주영이 그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인데 그런 수재를 불러다 놓고 벤치에 처박아 버리다니…'

처음엔 그거였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거기 기대지 말고 돌아와 버리길 바랐었는데 나중에는 생뚱맞게도 병역문제와 겹치면서 제 맘이 묘하게 바뀌는 겁니다.

'자식~ 군대 가기 싫어서 그 창피 사는 거야 뭐야!!!'

훗날 올림픽에서 일본을 깨고 3위로 등극했건만 박주영을 거기에 결부시키면 그 역시도 전혀 기쁘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올림픽을 위해서 박주영이 대한민국의 제목으로 커가게끔 하려고 또 이번 월드컵 축구의 전 과정에 저 자신이 도왔던 적이 언제 있었을까를 되짚어 봅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발 부르트고 뼈마디 부서지도록 싸우고 있을 때 제가 한 것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온 국민이 목청이 터지라고 응원했을 때도 저는 한가하게 관망이나 하고 놀았던 놈인데 인제 와서 그런 말이나 할 자격이나 있는가를 되짚어 봅니다.

 

아~ 우리의 태극 낭군들 부끄럽네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맘속이라도 진정으로 응원할게요.

2002년을 달궜던 수많은 태극 낭군들…

 

나이도 있고 또 젊은 놈들도 커야 하기에 벤치로 돌아왔거나 2선으로 물러난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 탓에 지난날의 업적이 사그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대들을 존경합니다.

현역으로 뛰고 있든지 2선으로 물러나 후예를 양성하든지 그도 저도 아니고 다른 업종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거나 이어가든지 그대들의 위대한 업적을 기릴 겁니다.

 

당시의 '히딩크'에게도 고마움 전하며 우리의 '최강희' 감독님도 그간 애쓰셨습니다.

열악한 우리의 축구 인프라를 갖고서 K리그(Korea Professional Football League)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버거웠을 텐데 월드컵 8연속 진출을 이뤄내다니…

감독님의 체통도 삶의 중심점도 승승장구하시길 응원할게요.

 

그리고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로 뛰는 대한민국 대다수 운동선수…

당신들의 앞날에도 크나큰 축복이 함께하길 빌겠습니다.

이름도 없고 장래마저 그늘진 당신들의 앞날을 더욱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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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아이디 로그인 문제를 쓰다가 너무도 멀리 와 버렸습니다.

이런 경우를 삼천포에 제대로 빠졌다고 그러지요.

그나저나 하고 싶은 말 다 했으니까 이것으로 맺겠습니다.

우리가 모두 좋은 하루 보낼 수 있기를…

 

창밖은 온통 칙칙합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안전운전하세요.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