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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탈하다는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

 

벌써 며칠 전의 일이었는데 그날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SK와 관련한 모든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 중인 걸 알게 되었지요.

이를테면 엠파스, 네이트, 싸이월드 등등으로 흩어진 계정 아이디를 하나로 통합하는 그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던 겁니다.

당시에도 통합을 마치고서 내 정보 어디엔가를 봤는데 메일로 표시된 글귀 곁엔 쉰두 개나 되는 메일이 읽지 않은 채 있더라고요.

그래서 반가운 맘에 그것을 눌렀는데 아무것도 없는 맹탕이었지 뭡니까?

당시엔 찾을 길도 없고 또 제가 작업하면서 저도 모르게 어떤 실수를 범한 바람에 그 모든 걸 놓친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까마득히 잊어버렸는데 오늘도 어떤 경로를 통해 아주 우연히 그때의 그 읽지 않아서 사라졌던 숫자 52를 보았지 뭡니까?

 

'야호~ 대박이 굴러들었다!!!'

거기 메일 대부분은 광고성 메일일 게 뻔하지만, 설마하니 편지 쉰두 장 모두가 광고일 리는 없잖겠어요?

그래서 대박에 대한 기대를 잔뜩 품고서 그림으로 떠 가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접근하기로 맘먹었답니다.

다시 말해서 대박(?) 터트렸을 때의 그 짜릿한 기쁨의 순간을 만천하에 알리면서 만나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메일을 눌렀지요.

역시 엄청난 대박을 그리 쉽게 터트릴 리는 절대 없겠지요.

'휴면' 어쩌고저쩌고할 것임을 어느 정도 짐작이야 했었답니다.

 

당연히 '휴면 해제'를 눌렀겠지요.

 

그냥 휴면이 해제됩니다.

 

열린 페이지가 좀 이상하네요.

쉰두 장의 읽지 않은 편지는 다 어디로 갔는지 달랑 한 장만 보이네요.

'저것을 읽은 뒤에야 나타나려나?'

 

그렇게 짐작하고서 편지를 읽었지요.

그리고는 '네이트 메일 들어가기' 버튼 누르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쉰두 장의 편지가 나타날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그놈을 힘차게 눌렀답니다.

그랬더니 좀 전의 달랑 하나밖에 없는 편지함을 보여주네요.

'뭐야? 뭐 이런 개떡같은 게 다 있을까?'

 

정말 허탈했지요.

나름 꿈꾸며 기대했던 게 산산이 부서지니까 깊숙이 한숨을 내 뿜습니다.

 

Posted by 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