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 때려라. ‡
이제 그 누구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사색을 즐기거나,
책을 읽으며 친구를 기다리지 않는다.
창 밖의 거리 풍경을 바라보는 대신 스마트폰 창을 통해
더 많은 사람, 더 큰 세상과의 접속을 선택한다.
덕분에 굳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외롭거나 심심할 틈이 없다. 스마트폰과 대화하고,
스마트폰과 영화를 보고, 스마트폰과 게임을 하는 등
혼자 있어도 할 일이 차고 넘친다. 여유로움은 사라지고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정보들만 가득하다.
- 신동원 <멍 때려라! > -
할 일이 없다는 건 무언가에 대해 사색할 여유를
가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무언가 할 일이 없는, 내 삶의 여백이 될만한
시간이 너무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을 마주하고도 습관처럼 핸드폰을 만지게 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들까지 기계들이 대신해줍니다.
그게 무엇이든 생각에 잠기는 일이 줄어드는 건
그 생각마저도 갇힌 공간에 머물게 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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