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팔이 안으로 굽혔을까?
스포츠에 관심이 적다고 해서 전혀 안 보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열렬하게 응원하지는 않지만, 또 맘속에 응원하는 팀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 한 예로 '팔이 안으로 굽은 까닭(?)'인지 프로야구에선 제 사는 지역의 연고팀 기아 쪽 응원 하거든요.
그런데 가끔은 팔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고 외로 꼬일 때도 있더라고요.
어제 그랬거든요.
기아가 한화와 붙었었는데 한화가 이겨도 무방하겠다는 생각 경기 전부터 지녔었지요.
실은 경기를 보기 전에 어느 방송에서 프로야구에 대한 소식을 접했는데요, 그것이 대략 그런 부류의 이야기였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출범이래 역대 최악의 기록을 이야기하면서 만약 요번에 한화가 기아에 줄줄이 연패한다면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거라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평소 같으면 당연히 기아가 이겨주길 바랐겠지만, 어제 그 얘길 듣는 순간 바로 한화 쪽으로 맘이 쏠려버렸지요.
'안 되지. 암 안 되고말고~ 그래도 대한민국의 프로선수들인데 그런 수모를 겪게 해선 안 되지!!!'
제 염원대로 한화가 크게 이겼습니다.
당연히 바람대로 됐으니까 겉은 그렇지 않더래도 속마음은 기뻐 날뛰어야 했겠지만, 또 무슨 맘이었는지 전혀 기쁘지도 그렇다고 허전하거나 슬프지도 않더라고요.
참 이상한 응원이지요?
이러다가 저 '응원조작' 혐의로 이 나라 응원 계에서 영원히 퇴출당하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국가 대항전에선 저의 응원 포지션은 당연히 대/한/민/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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