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집 잡는 사람의 심리
'이런 트집을 잡는 나는 정말 센스 있는 사람이야.'라는
메시지가 그 뒤에 숨어 있다. 즉, 트집 잡히는 상대보다
자기가 더 나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트집 잡히는 상대에 대해
얘기하는 척하면서 자기 과시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트집 속에 '나 자신'을 듬뿍 넣어 자기 농도를 높인 채
불평을 늘어놓는 셈이다. 이처럼 트집 잡는 일보다 더 나쁜 것은
트집을 가장해 간접적으로 자기 과시를 하는 일이다.
(중략)
적당히 트집 잡는 것을 통해,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좋게 보일 리가 없다.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트집을 잡는 사람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다
결국 자신의 이미지를 추락시켜 주위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게 된다.
- 코이케 류노스케 <침묵입문> -
못마땅한 행동에 대한 불만표현이 당연한
권리일 때도 있지만, 괜한 트집이었을 때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매사에
시시콜콜 따지듯 걸고넘어지는 자신을
스스로는 똑똑하다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나의 행동들이 눈감아 줄 수 있는
잘못에도 상처를 주거나, 자신을 못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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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쓰는 편지』에는 늘 생기발랄하고 참신한 얘기들이
가득했는데 오늘 얘기는 그 감명이 너무도 깊습니다.
아마도 제가 서 있었던 자리가 여기 나오는 아름다운
얘기 중심에서 순한 양(?)이 아니라 늘 악한 늑대(?)
부류에 있었기에 더욱 와 닿은 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글은 영양가 백만 점짜리 최고의 글로 여겨집니다.
여태 늑대로부터 온갖 존엄성이
파괴됐을지도 모를 세상의 모든 순한 양 선생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인제부터라도 한 번 더 침묵하고 한 번 더 옳은 길 새겨
그대의 존엄성이 부활하게끔 제 맘 온전히 바치렵니다.
또 그리되게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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