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사람들 ~。
시간을 보니 2시 반이 넘어 있었습니다.
밤이라고 하기에도 부정확하고 새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어두웠던 시간. 아이는 잠들어 있고
사방은 조용했습니다. 누구에겐가 전화를 걸어
나 해냈어, 나 그래도 해냈어, 라고 어리광을 부리면
사랑하는 누군가가, 그래 잘했다, 참 잘했어, 라고
말하는 걸 듣고 싶은 생각이 참을 수 없이 일던
그런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밤 2시 반에 전화를
걸어도 좋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외로운 시간은 처음이었습니다.
-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힘들고 외로운 마음에 숨길 것 없이 편하게
통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데,
아무 때나 아무렇지 않게 나의 일상을
편하게 들어줄 사람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처럼 외로운 마음을 스스로 달래는
사람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외로워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모두가 그렇게
사람들 속에서도 가끔씩 외로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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