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어이구! 반가워요. 윈도우~~~!^^^

중근이 2022. 4. 6. 09:19

어이구! 반가워요. 윈도우~~~!^^^

 

정확히는 사흘이 조금 안 되지만, 어쨌든 지난 4월 3일부터 오늘 이 순간(오전 8:01, 2022-04-06)까지 저 속 터져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처음은 사실상 별것도 아니었어요.

 

작업표시줄의 '한영전환기'가 끝끝내 돌아오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다시 깔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오래간만에 윈도우 설치할 거니까 그 방식이 온전히 생각나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이 그냥 설치되더라고요.

 

딱 한 군데, C 드라이브에 원도우 설치하려면 먼저 도스 환경에서 C 드라이브를 초기화해야 하는데 이 방식을 예전부터 저는 'DiskPart'를 통해서 해왔었습니다.

그랬기에 그걸로 말끔히 밀어버리는 것까진 순탄했지만, 꼭 필요한 작은 파티션(저의 경우 37에서 40mb 정도로 만듭니다.) 만드는 게 생각나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말도 안 된 순서로 대충 쓰고는 엔터키 때렸더니 고맙게도 그때 필요한 정보를 예시글로 내보내데요.

그렇게 하여 작은 파티션을 만든 뒤 'FAT32'형식으로 포맷하고서 나머지는 윈도우 설치할 파티션으로 만들어서 'NTFS'로 포맷했지요.

 

그럭저럭 얼마 간을 지나지도 않았는데 뚝딱 새로운 윈도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하드디스크에 각종 프로그램 깔려니까 또 암담하더라고요.

 

그랬었는데 그걸로 고민하던 차 문득 예전에 떠(백업해) 둔 이미지가 떠오르는 겁니다.

그게 있으면 굳이 윈도우 다시 설치할 것도 없이 복구하면 끝이잖아요?

 

속으로 쾌재 부르면서 얼른 컴퓨터를 시프트키 누르면서 다시 시작했어요.

그래야만 이미지로 복구하는 옵션을 만나거든요.

 

그렇게 다시 뜬 컴퓨터에서 이미지 복구 옵션을 선택했는데 이미 설치한 C 드라이브를 포맷한 뒤에 다시 시도해보라고 조언하네요.

그래서 다시 'DiskPart'로 C 드라이브를 날린 뒤 이미지 복구를 시도 했답니다.

 

복구 진행하기 전에 '어쩌고저쩌고 포맷'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때 '그 순간의 그 알림이 제게는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었는데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서 그냥 진행할 것을 주문했지요.

 

아마도 3, 40분 걸렸을 겁니다. 그게 끝나니까 두 달 전의 제 컴퓨터가 그대로 재현됐네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업표시줄에 있어야 할 도구모음이 안 보입니다.

 

그 도구모음의 폴더가 'D 드라이브'에 있기에 그 내용 확인차 탐색기 열었죠.

그랬는데 아뿔싸~!!^^^ 'D 드라이브'는 있었지만, 그 안의 내용이 텅 빈 체 너무나도 말끔합니다.

 

윈도우 새롭게 설치하기 직전까지도 그곳엔 새로운 파일을 몽땅 담았었는데 그게 사라지고 없으니 이것 '대성통곡'으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렇게 사라진 하드디스크(D 드라이브) 복구 내지는 복원해 보려고 별수단을 다 해봤지만, 정작 이번에 잃어버린 자료는 구경조차 못 했답니다.

 

어떤 프로그램으로는 고작 몇십 메가 찾았을 뿐이고 한참을 헤맨 끝에 만난 프로그램은 찾아낸 내용이 170기가바이트에 육박하기에 나는 또 거기에 뭔가가 있을 줄 여겼건만 몇 시간을 들여서 복구했지만, 그 내용은 그 대다수가 아주 오래전에 만들었던 플래시 파일(SWF) 뿐이었답니다.

그것들 있어 봐야 지금으로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이기에 정말이지 속상했습니다.

 

그러던 차 사라진 디스크에서 잃어버린 자료 다시 찾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기에 차라리 이전에 백업해둔 그 이미지로 다시 한번 복원해 보기로 했답니다.

그러면서 아까 그 중요한 알림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았답니다.

 

이미지로 복원하면 컴퓨터에 달린 모든 하드디스크를 포맷한다는 소리였네요.

그리하여 옛날 자료를 복사해 붙여넣어서 다시 채웠던 D 드라이브를 이번에 아예 빼버렸답니다.

 

그리고 두 달 전에 백업했던 자료가 있는 'E 드라이브'는 그대로 물린 채 복구해 보려는데 이번에도 역시 C 드라이브를 포맷한 뒤 진행하라네요.

여기까지 오면서 벌써 여러 번을 C 드라이브 채웠다는 증거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DiskPart로 말끔히 밀고는 'GPT'로 바꾸고는 파티션을 만들고 상황에 맞게 포맷한 뒤 복구를 시도했답니다.

잠깐만요, 사실 이번엔 이것 하드디스크에 파티션 둘을 안 만들고 달랑 하나만으로 시도했거든요.

 

물론 그러니까 바이오스에서 하드디스크가 잡히지 않아 부팅도 불가능했고 복구는커녕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맨붕이었는데 '윈도우 설치 디스크(USB)를 물린 뒤에야 겨우 바이오스가 제자릴 잡아서 복구에 들어가서 성공했답니다.

그나저나 분명히 파티션을 하나만 잡았는데 어떻게 설치됐을지 궁금합니다.

확인하고 올게요.

 

내 PC의 디스크 관리해서 확인해보는데 파티션을 하나만 만들었던 하드디스크에 복구하면서 저절로 생성됐던지 '37MB'짜리 EFI 파티션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편으로 F 드라이브가 있는 디스크엔 16MB 크기의 할당되지 않는 파티션이 하나 더 존재하지만, D 드라이브가 있는 하드디스크엔 파티션이 달랑 하나뿐입니다.

그게 잘된 건지 잘못된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 제 마음엔 은근히 그게 부럽네요.

 

어쨌든, 복구를 마친 뒤 그 파일들이 두 달 전의 파일들이라서 눈에 띄는 일부 파일들 먼저 업데이트 내지는 업그레이드했답니다.

오래된 파일 복구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최신으로 바꾸는 일이 가장 시급한 일이잖아요?

그렇게 해서 그 작업 몇 개를 마치자 이 드라이브(C 드라이브)를 잽싸게 백업(이미지화)해 뒀답니다.

 

아직도 최신으로 바꿀 건 많지만, 나머지도 차차 바꾸게 되면 또 그 순간의 상태가 좋아지면 그때 가서 또다시 백업하게 될 것입니다.

 

- 휴~ 살았다~!^@ ♬♬♬ -

 

~ 하낫둘^ 센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