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잘됐다 싶기에 하드디스크 백업까지 모두 마쳤는데….

중근이 2021. 6. 8. 17:58

잘됐다 싶기에 하드디스크 백업까지 모두 마쳤는데….

 

수많은 노래를 연결해서 순차적으로 연속 재생하는 거까진 그 방식으로 그림 재생하는 앱이 있어 그걸 모델 삼아서 노래에도 적용해 성공에 이르렀는데, 그것만으로는 어쩐지 부족했습니다.

재생 중인 노래의 순번이나 노래 제목만으로나 또 거기서 앞으로 열 번, 쉰 번을 건데 띈들 또 그만큼으로 되돌아간 들 그 중간에 무슨 노래가 들었을지, 정작 듣고자 하는 노래가 어디에 들었을지 등등이 걸렸습니다.

 

그리하여 노래 목록을 모두 꺼내 보이고 듣고 싶은 눌러서 아이프레임에서 재생하게끔 했던 앱처럼 이 앱에서도 노래 목록이 보이게끔 하고 싶었죠.

노래 목록을 연속 재생과 연결하려니까 처음엔 애로가 있었지만, 배열과 이것저것 짜깁기로 실험이 여러 번 거듭되는 동안 어느새 무방하게 작동하는 겁니다.

 

그것까지 마치고 나니까 은근히 뿌듯했었거든요. 그리하여 지체하지 않고 이번엔 하드디스크 백업에 들어갔었죠.

네이버의 '마이박스'에도 올리려고 기존에 올렸던 자료들 몽땅 지웠었는데 다시 올리려니까 그 올라가는 시간 엄청나게 길게 잡힙니다.

그래서 그사이 올라갔던 거 몽땅 날려버리고는 차라리 하드디스크 쪽으로만 백업하기로 했답니다.

 

하드디스크도 어지간하면 고의로 파손해서 다 버렸는데 그래도 애착이 있어 버리지 않았던 HDD 중 하나에 먼저 백업을 마치고 그다음으로 SSD에도 백업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저는 여태 HDD에서만 대량으로 파일을 옮기거나 복사할 때 엄청나게 열이 나는 줄 알았었는데 그보다는 약했어도 SSD에서도 열이 나기는 마찬가지란 사실을 말입니다.

그랬기에 백업을 마쳤을 때 두 디스크 모두를 창틀에 올린 뒤 싸늘하게 식었을 때 얇은 비닐로 싸서 디스크 저장함에 넣어 뒀답니다.

 

그러고는 오늘 정말이지 엄청나게 맘 편히 맛나게 낮잠 한숨 때렸네요.

아마도 두세 시간은 잤을 겁니다. 일어나서 텔레비전 모니터를 PC 쪽으로 돌렸지요.

그러고는 모니터 들여다보다가 문득 '아아~ 인제는 여기서만 했던 그거 그만두고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도 어디 한번 해볼까….'

 

네. 여태 했던 거의 모든 작업이 방바닥의 텔레비전 앞에서 이루어졌던 겁니다.

그런데 사실 백업할 때는 그 자리서는 안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연결한 USB 선이 너무 미약했나 봐요. 그래서 백업하면서는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책상에서 작업해야 했었는데 인제 대갈통 깨질 듯이 굴릴 일도 없고 하니까 가벼운 일은 컴퓨터 책상에서 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여기 오래 앉아 있어도 무릎이 아파서 죽을 지경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내려갔던 거였지만….

그러했기에 상황에 맞게 심신에 이로운 방향으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오래간만에 푸근한 맘으로 컴퓨터 책상에 앉았는데 줄줄이 그림 나왔던 앱이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이상하기에 그 소스를 들여다보면서 그 이유가 뭐였는지 바로 보이네요.

네. 전에 노래 한군데서 연속 재생 앱을 만들면서 이 앱을 모태로 했다 그랬었잖아요.

 

그걸 제대로 해보려면 이 앱을 복사하여 그 복사한 앱을 갖고서 작업했어야 마땅했을 텐데 처음엔 그걸 깜빡 잊고서 작업했던 걸 무심코 저장해버렸던 겁니다.

그러니 노래도 아니고 그림도 아니고 이건 죽도 밥도 아녔던 겁니다.

 

아이고 하드디스크 백업까지 다 마친 상황인데 이거 원….

 

일은 잘했는데 그 끝은 아무래도 2% 부족한 듯싶네요.

 

~ 하낫둘^ 센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