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이글루스의 검색 상자 아휴! 꼴 보기 싫어~

중근이 2021. 4. 1. 00:27

이글루스의 검색 상자 아휴! 꼴 보기 싫어~

 

언젠가부터 이글루스 블로그에 달린 내부 검색엔진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그래도 별로 쓰지 않는 편이라서 별 상관도 없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뭔가가 궁금한 것이 있었거든요.

 

그 옛날 함께 살았던 마누라와 별거 하게 된 시기는 알겠는데 그 뒤로 몇 년이나 따로 살았는지 또 결정적으로는 언제 이혼했는지 그게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그 역시도 별다른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은 다른 일과 겹쳐지면서 그 시기가 무척 궁금했던 거 있죠?

 

마땅히 물어볼 데도, 그보다는 물어본다는 것도 민망한 건이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블로그를 뒤져보기로 했던 겁니다.

그래서 '이혼'이란 말도 넣어보고 그 당시 마누라가 제게 이혼해 달라며 보낸 글인데 띄어쓰기도 없고 맞춤법도 틀린 그 문장을 그대로 넣고 찾아보는데도 검색이 안 된다는 걸 새삼 깨치지만, 역시나 주소표시 줄론 뭔가가 복잡하게 나오면서도 정작 검색한 내용은 보이지도 않았답니다.

 

아무리 해도 안 되기에 그것 검색 창의 기본 엔진인 '줌'을 열고서 그곳에 왜 안 되는지를 메일로 문의했었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이글루스 블로그에 들어가 봤는데 세상에 거기서도 제 블로그에서 찾으려고 넣었던 검색어가 그대로 뜨는 겁니다.

'아유 창피해!!!'

 

그렇긴 했지만, 검색 자체는 메인 화면 전체에 깔끔하게 나오는 거 있죠?

- 이상하다? 이거…. 아무래도 내 것 블로그에 문제 있다는 게 틀림없다는 거잖아!!! -

 

곰곰이 생각했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스타일시트(CSS)'나 그런 게 아니고 이 블로그에선 쓸 수도 없는데 별의별 편법을 다 동원해서 강제로 집어넣었던 '자바스크립트(JavaScript)'가 걸렸습니다.

 

그리하여 그걸 넣어서 만든 문장이나 글 상자는 물론이거니와 자바스크립트가 들어간 모든 부분을 낱낱이 걷어냈답니다.

그런 다음 이놈의 검색엔진을 돌려봤는데 이놈이 어느새 멀쩡해진 거 있죠!

 

그런 뒤로 5분도 안 됐는데 아까 물었던 글 답변이 메일로 들어왔습니다.

자기가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해보니까 멀쩡하더라는 투로 글이 적혔습니다. - 크크 당연하지 그럼….

 

그나저나 저거 검색 글 상자에 보이는 애매하고 낯뜨거운 말들…. 도무지 사라질 기미가 없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인터넷 사용 기록 삭제' 해봐도 컴퓨터 정리 프로그램 돌려봐도 심지어는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봐도 도무지 없어지지 않네요.

 

그래서 '블로그 내부 검색기' 다시 만들기로 했답니다.

인터넷 검색해 보니까 그 방법 그렇게 어렵지도 않더라고요.

 

그걸 만들면서 막판에 구글에서 제시한 'HTML 웹 문서'를 거울삼아서 하나를 만들었답니다.

그러고는 제가 무료로 쓰는 '닷홈'이라는 '홈페이지 공간'에 그 문서를 올리고서 저의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링크(블로그 내부 검색)를 누르면 메인 창에 뜨게 했어요.

그것도 이글루스에서 거부하는 '아이플레임'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것 하면서 이번에 알아낸 게 있습니다.

아이프레임이 안 통하는 곳에선 굳이 쓰지도 못할 'IFRAME'이란 단어를 쓸 게 아니라 'OBJECT'라는 단어를 쓰는 대안이 있다는 걸 말입니다.

 

여러분도 검색사이트에서 이런 말(아이프레임 대체 태그)을 쓰고서 한번 때려보세요! 그러면 틀림없이 오브젝트 들어간 사이트가 줄줄이 나올 거니까.

 

오늘 안에 내용이 짧으니까 이 글을 마무리 지으려 했는데 어영부영 날짜를 넘겨서 이젠 어제 일이 돼버렸네요.

그나저나 꼴 보기 싫은 이글루스의 검색 글 상자 밀어내면서 살짝 고생은 했어도 기분은 흐뭇하고 뿌듯합니다.

 

~ 블로그 내부 검색 엔진 만들가! ~

 

그림 출처: 류중근의 블로그 - 고요한 강

http://sgjlove.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