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변명은 나를 더 부끄럽게 만든다.

중근이 2013. 12. 18. 19:32

♣ 변명은 나를 더 부끄럽게 만든다. ♣

 

가끔 변명하고 싶을 때가 있다.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기 위한 자기보호의 한 방편이겠지만

그런 변명이 오히려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고

잘못을 인정하며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성실성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자신감은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던가.

 

- 안상현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에너지 자신감> -

 

 

당장 창피한 마음에 대충 둘러대 놓고 나면

꼭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잠깐의 부끄러움보다

더 큰 부끄러움은 잘못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

어리석은 나의 모습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애써 포장하고, 그걸 들키지 않기 위해 소모하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여야 합니다. 언제나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당당한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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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12월 14일)이었어요.

아주 우연찮은 일로 페이스북을 열었는데 그것이 실마리가 되어

멀리 떨어져 사는 둘째 아들놈과 그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아들놈이 이달 말에 찾아와도 되겠느냐고 물어왔지요.

그 말이 너무도 반가웠지만, 얼떨결에 앞뒤를 재지도 않고 얼버무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솔직히 긴장하고 흥분했었나 봅니다.

더욱 가관인 건 그 순간 제가 날짜개념을 잃었나 싶어요.

'이달 말'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평범한 일상으로 착각했었던 게 분명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일터에 다니는 놈이 연말연시 휴가를 빌어서

아버지를 찾겠다는데 어쩌면 그렇게도 무심하게 얼버무렸을 수 있었겠습니까?

오늘 다시 페이스북에 접속해보고 아들놈 이름 찾아내거든

다시 찾아서 이번엔 그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나올까 합니다.

 

- 아들아 보고 싶다. 그래도 아들아 -

- 아버지 찾아 오가는 길이 반드시 안전해야 하는 것 잊지 말았으면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