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란 것 참 희한하네요.
◐ 인터넷이란 것 참 희한하네요.
요즘은 그런 말 들어본 적도 거의 없는데 제가 처음 접했을 시절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가정용 전화기에 18k, 24k 모뎀을 달고서 인터넷이란 게 막 떴을 즈음일 거예요.
'천리안'이었던지 '데이콤'이었던지 그 기억은 불분명하지만, 그 당시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씨가 교육프로그램인가 어디에 나와서 데이터 내려받는 거에 대해서 강의해 주면서 그랬었을 겁니다.
'인터넷이란 게 정보의 바다입니다.'하고 말이에요.
그 '정보의 바다' 곳에 빠져서 제가 좀 전에 아니 지금까지도 여전히 헤매는 중입니다.
그 이야기가 무슨 소린고 하니 대강 이렇습니다.
컴퓨터에 안랩의 'V3 Lite'가 실시간으로 작동하기에 깔아만 두고서 좀처럼 열어보지 않았던 '애드캐치프로'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걸 열어서 확인해 봤답니다.
그랬더니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V3 Lite'가 무색하리만치 생각지도 못했던 악성코드를 무려 세 개나 검출했지요.
그래서 제 딴엔 이것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어 재빨리 사방에 알리고자 했었답니다.
기왕에 알릴 바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는 링크까지 알려주는 게 도리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프로그램에서 그 거 홈페이지를 눌렀는데 열리지를 않습니다.
그 순간에 제가 착각에 빠졌었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연결하고 싶은 맘에 '애드캐치'에 대한 정보를 검색엔진을 열고서 찾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검색되어 나오는 애드캐치에 대한 정보가 부정적인 것 일색이네요.
부정적인 거에서 한술 더 떠서 제가 그런 것처럼 검색되어 나오는 거와 같은 악성코드가 매번 나온다는 겁니다.
그 정보를 보는 순간 여태 착각해서 살았던 저 자신이 또 그것도 모르고 알리려고 했던 그 무식함에 맘이 착잡해졌지요.
대신 그보다 좋은 것이 어디 없을까고 다시 뒤져봤는데 요번엔 난생처음 보는 프로그램인데 'http://www.windowsafe.co.kr/home/index.htmlWindowSafe(윈도우세이프)'라는 프로그램을 찾았답니다.
'꿩대신닭'이라고 요놈을 설치하려고 기분만 잡쳤던 프로그램인 '애드캐치'를 먼저 지웠네요.
그런데 개뿔 '윈도우세이프' 요놈이 설치가 안 되는 겁니다.
'V3 Lite' 탓에 그러나 싶어 그걸 종료하고서 설치해봐도 역시나 설치가 안 되었지요.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서 다른 길을 찾는 중에 어떻게 하여 'http://filedosa.com/파일도사'라는 사이트에 들어갔네요.
거기 인기프로그램 목록의 '악성코드치료' 부문에서 'Anti-Malware'라는 게 추천 딱지를 달았기에 뒤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눌러서 내려받고서 설치했답니다.
제가 공짜를 너무 밝혔을까요?
프로그램을 실행하니까 맨 밑으로 '제품 구입', '제품 인증'이라는 몹시 거북한 신호가 잡히지 않겠어요.
그러고서 위쪽을 다시 봤더니 아 글쎄 요놈이 '평가판'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요놈을 지워버리고 새로 찾을지 아니면 새로 찾아봤는데 마땅한 걸 못 찾으면 그때 가서 결정할지…
이것이 바로 아직도 헤매는 이유입니다.
자칫 잘못했다간 컴퓨터를 맑게 하려는 애초의 목적과 달리 도리어 해가 됐을 때도 있었기에 지금 제 기분 더더욱 묘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