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준 주라이… 앗싸~ 맞았다!!!

중근이 2013. 4. 6. 09:29

◐ 준 주라이… 앗싸~ 맞았다!!! ◑

 

아침에 다섯 시가 조금 못되어서 일어났는데 몸이 어째 찌뿌듯했습니다.

이부자리를 개어 장에 집어넣고서 커튼 걷으면서 제 방에 창문마저 모두 열어젖혔더니 미세하게나마 창문 밖으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무릎이 시큰거리고 장딴지가 아파져 오면 늘 그랬거든요.

거실에 러닝머신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조그만 보행기가 있어요.

왼발에 힘주고·오른발에 힘주고 이렇게 교대로 밟으려면 제법 힘을 줘야 이것이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걷는 것처럼 운동이 되거든요.

제가 무릎 시큰거리고 장딴지 저렸던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 원인이 바로 컴퓨터입니다.

한번 앉았다 하면 한두 시간은 기본이고 심할 땐 너덧 시간도 훌쩍 넘기곤 하거든요.

 

운동한답시고 자전거 몰고 사방을 들락거리지만, 그것만으로는 치유(?)에 보탬이 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예전엔 무릎이 심하게 아프면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걸로 그 고통에서 해갈했었던 경험이 있긴 있었지만, 밤중에는 그럴 수도 없잖겠어요.

하여 어쩔 수 없이 거실에 놓인 그 운동기구를 이용하는데 이도 그 시간대에 따라서 삐걱거리는 소리 새 나오지 않게끔 하려고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올라타곤 한답니다.

 

하여튼, 지금은 제법 굵은 빗방울이 열린 창밖의 난간에 맺히네요.

이른 그 시각에는 바깥 창문을 열고서 손 내밀었더니 가늘었지요.

얼굴에 스치는 느낌으로도 그것이 이슬비라는 걸 알 수가 있었답니다.

 

모니터로도 함께 쓰는 텔레비전을 켜놓고 나갔었기에 거실에서 대략 운동기구 밟는 횟수를 쉰 회쯤으로 계획하고서 나갔었는데 무릎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계속하려다 보니까 2~3백 회까지 가버리네요.

그때쯤에 멈추고서 들어와 텔레비전 뉴스를 약간 시청했답니다.

 

온통 우울한 소식으로만 뉴스가 채워졌네요.

개성공단 이야기, 김정은 이야기, 거기다가 그것이 무슨 소린지는 잘 모르겠지만, 북한의 무슨 인터넷사이트 가입 회원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에 관한 이야기…

재밌는 소식은 하나도 안 보입니다.

 

텔레비전에서 PC 모니터 쪽으로 전환하고서 여느 때처럼 제 홈페이지를 열어보네요.

날마다 그 내용이 뭐가 됐든 홈페이지 열고서 끼적이는 이것도 하릴없이 세월만 축내는 저로선 나름의 일상이고 삶을 지속하는 이유(자원)가 되기도 하지요.

 

'오늘은 어째 어디서 무슨 좋은 소식이 없을까?'

네이버가 열리면 바로 보였던 수많은 뉴스…

성냥갑 열댓 개가 줄줄이 놓였네요.

저로선 차라리 예전의 그 모양새가 훨씬 낫습니다.

'뉴스스탠드'엔 나만의 뉴스를 설정하라고 나오지요.

며칠 전 요거 바뀌었을 때 저는 특정 매체를 지목하지 않고 '전체 언론사'로 설정했었거든요.

자기만의 독립적인 시각을 갖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곳이 진보적이고 어떤 곳이 보수적인지 한 사안을 놓고 언론사가 해석하는 차이를 보면 금세 드러나니까 말이지요.

그 정치적 성향이 좌가 됐든 우가 됐든 언론사들은 그 균형을 말하지만, 제 판단의 기준은 균형이 아니고 진실입니다.

누가 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하여 진실에 접근하는가'가 문제이지 진실을 입맛에 맞게 조리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서 매일 쏟아지는 언론사의 뉴스 다시 말해 네이버에서 활짝 펼쳐 보였던 그 화면이 제게 온 세상을 한군데서 만나는 전시회와 다르지 않았답니다.

그곳이 전시회장이라면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볼 것이며 어떤 때 유독 재미난 것을 만났다면 더더욱 유심히 보기도 했을 거잖습니까?

그래서 '네이버의 뉴스 창' -=> '무척 아쉽습니다!'

 

딱히 머물 만한 지점도 안 보였는데 이런 순간에 무슨 일로 눈에 들어오는 게 있네요.

'나야나'라는 호스트에 깔린 무료 홈페이지의 머리(Top.htm) 쪽입니다.

사실은 '유효기간'이 아니고 '차단 대상 점검일'인데 제가 그렇게 표현했을 뿐이지요.

차단이든 유효기간이든 거기서 잘린다는 의미에서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5일이나 지난 걸로 나오니까 거기 호스트에 들어가 봅니다.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연장'되었고 차기 점검일이 7월에 있다고 표시됐네요.

 

'칠월이라 칠월 그러면 준 주라이… 확인해 보자!'

이때쯤에 이미 홈페이지의 소스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접어들었답니다.

그러고는 제 '영어실력을 뒷받침 해주는 실질적인 버팀목'인 '피시딕'을 작업표시줄에서 눌렀지요.

'준 주라이… 앗싸~ 맞았다!!!'

 

그리고는 '아크로에디트'로 홈페이지 소스(Top.htm)를 불러들이고는 4월에 맞춰졌던 과거의 자바스크립트 날짜 부분과 그 밖의 표시 부분을 7월로 모두 변경합니다.

 

그러고는 FPT 프로그램을 써서 홈페이지에 올리고는 그 자리에서 오른 마우스 눌러 '새로 고침' 해 봅니다.

'이크 뭐야!'

소스 작성에 분명히 문자세트("charset=utf-8")가 리눅스에 맞게끔 작성했는데도 저렇게 보이니 황당하네요.

 

'인코딩을 확인해 볼까?'

보기에서 인코딩으로 옮겼더니 '자동 선택'에 체크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체크했더니 이제는 아예 통째로 비워버리네요.

 

아까 자세히 못 봤지만, 이제 보니까 '자동 선택' 아래로 '한국어'에 라디오 버튼이 찍혔더군요.

해서 이번엔 인코딩을 '유니코드(UTF-8)' 쪽으로 옮겨봅니다.

원상으로 회복된 것 같기는 해도 여전히 위쪽은 문자판이 깨져있네요.

 

브라우저에서 더는 도리가 없을 거로 생각되기에 문자 코드를 바꾸는 'UTF8 변환기'를 켰습니다.

그리고는 '나야나'에 속한 소스 전체를 'UTF-8'로 인코딩해 버렸지요.

 

그러고서 올려놓고 '새로 고침' 했더니 페이지가 달라졌네요.

 

일어나자마자 몸이 찌뿌듯했던 것이 어쩌면 오늘 비가 내려서 그랬든지 아니면 제 낫살이 벌써 신경통(노환의 상징물) 증세를 보일 낫살인지 그건 확신할 수 없겠지만, 지금은 많이 풀렸습니다.

더더구나 뉴스에서 받았던 꺼림칙 했던 그것도 좀 밝아지네요.

 

제 기분이야 어쨌든 간에 주위 나라밖으론 정신머리 없는 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이 아베 한 놈의 배짱으로 저렇게 설쳐대지는 못할 것이고 밤톨만 한 북한의 정은이 패거리 놈들도 간이 부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모든 정신 나간 작자들이 어서 빨리 물 마시고 속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내 봐서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가슴에 대못질하는 중구청장 당신도 아베·김정은과 하나도 다를 것 없다.

그리고 그 몰상식을 부추겨 세우는 모든 꼴통의 아우라도 인류의 미래를 갉아먹는 벌레로서 좀하고 전혀 달라 보이지 않는 오늘의 이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