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익숙한 풍경이 되는 것
중근이
2013. 3. 26. 10:30
♣ 익숙한 풍경이 되는 것 ♣
<어린 왕자>에 나오는 여우의 이야기는
지하철에서, 서점에서 마주치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 누군가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소통하기 위한 정확한 지침을 알려준다.
그것은 마냥 멀찍이 떨어져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상당히 모호하지만, 목적 없는 태도와
느린 풍경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과 연결된다.
- 전지영 <혼자라서 좋은 날> -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와 서로 소통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누군가의 삶에 뜬금없이 찾아든 불청객이 아니라
친숙한 사람으로 자리 잡는 데는, 나의 사고방식대로
상대의 뜻을 미루어 짐작하지 않고, 그 사람을
알아가려는 이해와 노력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한 사람을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것은
서로가 익숙한 풍경이 되는 것에서 시작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