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핑계들은 아니었을까?
중근이
2013. 2. 13. 13:37
↕ 핑계들은 아니었을까? ↕
우리는 누구나 내가 가지지 못한 타인의 것을 부러워한다.
그런데 나는 남이 가진 것 중, 굳이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만을 딱 집어 부러워했던 건 아닐까?
그래야 핑계 댈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안 되는 거라고,
내가 잘 못하는 건 다 그래서라고, 자신을 속이기도 쉬우니까.
다른 길은 못 본 척.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는데도 그쪽은 왠지 힘들어 보여 못 본 척.
그러곤 말도 안 되는 투정과 핑계를 늘어놨던 건 아닐까?
- 강세형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이상하게도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시작부터가 나와 다르니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거나, 여건이 다르다거나,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애쓰고 싶지 않은
생각만으로 가득 찬 나의 게으름이 하는
핑계들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