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상품에 대한 평가 ‡
‡ 어떤 상품에 대한 평가 ‡
괜히 이미지 광고에 속아 물건을 잘못 샀다는 생각에 잊으려고 맘먹었었는데 사들인 상품에 대해 '구매 확정'을 요구하는 메일이 들어왔네요.
그것을 보자 잊으려 했던 생각이 반전하여 인제는 전의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래 좋다! 원하는 대로 써 주고 나오마!!!'
오래전부터 집에 있는 텔레비전 화면이 불안하게 열리거나 아예 어떤 채널은 특히 제가 좋아하는 '바둑 TV'는 내 보내지도 못하더니 며칠 전에는 불안하던 채널은 아예 먹통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도 보내지 못하는 겁니다.
아파트에서 유선 방송으로 시청하는 세대입니다.
그러니까 속 모르는 분은 거기 유선 방송에서 내 보내는 출력이 약해 그런 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것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제집에는 마침 제 방 말고도 거실에도 텔레비전이 더 있거든요.
'이거 부자 티 내는 건가???'
그런데 거실에 나가서 틀어보면 거기는 제 방에서 안 나오던 채널도 거침없이 내보내니까 제 방 텔레비전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히 맞잖아요?
하여 꽤 무거운 19인치 브라운관이 뒤로 볼록 나온 텔레비전(CRT 모니터)을 끙끙대고서 내다 버렸답니다.
그러고는 마침내 가격비교사이트 등을 통해 텔레비전을 검색했답니다.
기왕이면 컴퓨터에도 함께 쓸 수 있게끔 모니터도 되고 텔레비전 기능도 갖추는 그런 거로 말입니다.
또 지닌 것도 부실하니까 새것이 아닌 중고 옵션을 끼워서 말입니다.
여러 군데를 더듬은 결과 11번가에 실린 상품이 적격이었거든요.
바로 주문에 들어갔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의 주인공 '어떤 상품에 대한 평가'를 작성하기에 이르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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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품에 대한 평가
LED, LCD 텔레비전이 필요해서 11번가에 들어와 검색했었지요.
가진 것도 없고 하여 그도 중고를 택해서 찾았었는데 가격이나 배송 어느 쪽으로 이게 가장 맘에 들었답니다.
드디어 이틀 만에 들어왔네요.
설레는 맘으로 받아들고는 설치에 들어갔지요.
그런데 헐…
텔레비전이라고 들어온 이 제품 그 어디를 봐도 안테나 꽂을 곳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모니터가 작동이나 하는지 확인하려고 컴퓨터에 연결했더니 작동하는 건 문제가 없어 보였지요.
그러나 기존 컴퓨터 모니터(지금은 보이지도 않는 18.5인치 삼성 LCD-CF19MS 모델)의 크기 차이로 눈이 너무도 불편했지요.
그래도 꾹 참고서 며칠이나 서로 바꿔서(컴퓨터 / 텔레비전) 놓고 지내다 어젯밤엔 도저히 안 되겠다 싶기에 컴퓨터에 달았던 이것을 떼어 냈답니다.
그리고 기존에 쓰던 놈을 다시 컴퓨터로 가져와 텔레비전 보고 싶으면 그쪽으로 돌려서 보고 지금 이렇게 컴퓨터 모니터로 쓰려면 PC 쪽으로 돌려서 쓰려고 그럽니다.
하~ 요것!
포장한 상자도 그날 다 버렸는데 인제 와서 반송할 수도 없고 그야말로 우리 집에 애물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저처럼 혹시 텔레비전으로 알고 사시려는 분!
얼른 맘을 바꾸세요!
그리고 판매자님!
상도덕이란 게 있지.
텔레비전도 아닌 걸 텔레비전 대열에 버젓이 올려놓고 도대체 이게 뭡니까?
PC용으로밖에 쓸 수 없는 일반 모니터라고 솔직하게 밝히시고 어서 내리십시오!
그리고 저 같은 순진한 피해자에게 사과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