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 모른 체 해버리고 그냥 돌아서진 못하겠던데… ↔
중근이
2012. 11. 6. 11:15
↔ 모른 체 해버리고 그냥 돌아서진 못하겠던데… ↔
이 그림 실은 네이버를 통해 들어 온 메일인데 처음엔 맘 모질게도 그냥 지웠답니다.
안 돼 보였지만, 글 제목이 너무도 선정적입니다.
또 하나는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어느 악마와 같은 미친놈의
포악한 성폭행으로 말미암아 있었던 항문마저 잃어야 했던
끔찍했던 그것을 떠올리게 했기에 싫었습니다.
그래서 지웠던 편지였건만, 다른 거 하면서도 내내 찜찜하더라고요.
'혹시 콩으로라도 도울 순 없을까…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그래서 초라하지만, 제가 지닌 해피빈의 그것도 열고 네이버의 휴지통도 열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네요.
그러니까 콩으로 정리될 수준이 아니었다는 이야깁니다.
그거 확인했을 땐 '차라리 보지 말고 덮어버릴걸…' 했었는데
그래도 돌이키니까 그 속사정 알고서 지난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곧바로 일었답니다.
'데이브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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