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 사랑 앞에서 나는 ♥

중근이 2012. 8. 14. 07:20

♥ 사랑 앞에서 나는 ♥

 

사랑 앞에서 나는

알랭 드 보통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이제는

‘나는 누구인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보다 ‘나는 상대에게 누구인가’가 중요해진다는

이야기죠.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에 초점을 맞춘다는 겁니다. 사실 진정한

자아라는 것은 같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와 관계없이

안정된 동일성을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랑하게 되면 이게 잘 안 됩니다. 유난히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만큼은 내가 아닌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중요하지 않고, 저 사람이 좋아해 줄까가 중요해집니다.

관점이 모두 상대로 돌아서는 것이 사랑입니다.

 

- 박웅현 <책은 도끼다> -

 

 

평생을 살며 자신보다 앞선 순위에

놓일 수 있는 사람을 가져본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것을 주장하기 전에 상대에게 맞춰주며

그 사람 탓에 또 다른 나를 만들어 가는 것.

나를 잃어간다기보단, 나보다 먼저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누군가가 생기는 것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