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 "식사하셨어요?" ◑

중근이 2012. 8. 10. 06:55

◐ "식사하셨어요?" ◑

 

"식사하셨어요?" "밥 먹었어?"라며 건네는 건 그저

인사말일 때도 있지만, 나는 이 말이 좋다.

누가 나 밥 먹었는지 궁금해하는 마음, 그게 좋다.

"밥 먹었어? 밥은 먹고 다니니?"

그 말을 내 뇌는 이렇게 통역한다.

‘네 얼굴을 보니 밥도 못 먹고 다니는 성 싶다.

그 얼굴을 보면 내 마음이 아프다. 나는 네가 신경 쓰인다.’

그래서 그렇게 물어봐 주는 사람, 한참 쳐다보게 된다.

‘당신, 내가 신경 쓰이는군요. 고마워요.’

 

- 최홍준 <이 골목에 가득한 행복> -

 

 

내 일이 바빠 누군가를 걱정해주고

챙겨줄 여유가 없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건네온 이런 사소한 말들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 깊이야 어떻든

나를 걱정하고 위해서 말을 건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고맙고 힘이 나는 일입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인사, 아낌없이 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