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오로지
♣ 고약한 시기심 ♣
중근이
2012. 7. 16. 01:52
♣ 고약한 시기심 ♣
시기심, 참 밉상스런 이름이다. 그 이름 앞에서
조금 불편하고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다.
시기심은 상대방을 향한 내 마음속 부정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싫다거나 밉다는 감정을 넘어선다.
한 단계 깊은 마음속 웅덩이가 거기에 있다.
그곳에는 자신의 비교 대상인 그 또는 그녀의 좀 더 멋지고
나은 모습이 보인다. 웅덩이를 통해 보이는 상대 앞에서 한없이
초라하고 자신 없는 자신의 모습을 함께 보지 않을 수 없다.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다. 조금 화가 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심지어는 상대를 향한 분노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웅덩이를 향해 돌을 던져 잔상을 없앤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 미칠 노릇이다. 이 복잡한 감정의 전제는
자신이 상대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자신의 판단이다.
- 이소영 <마음의 매듭을 푸는 법> -
나보다 잘난 사람을 대놓고 미워한다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마음이 깊어질수록 나만 더 못난
사람이 되고 힘들어질 뿐입니다. 차라리
좋은 점들은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샘내고
미워하는 시간을 아껴 부러운 점들을 어떻게 나도
갖출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 낫습니다.